태광그룹 콜옵션 개입설 모락모락… 흥국생명 “미행사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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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모회사인 태광그룹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콜옵션(중도상환) 미행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지만, 흥국생명 측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계획과 관련해 변경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 당국이 태광그룹과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사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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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모회사인 태광그룹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콜옵션(중도상환) 미행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지만, 흥국생명 측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계획과 관련해 변경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 당국이 태광그룹과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사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 측이 콜옵션 예정일이었던 오는 9일 이전에 회사 자금을 활용해 바이백(Buy-Back)을 시행, 시장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백은 채권발행자가 시장에서 해당 발행채권을 사들여 만기 전에 미리 돈을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태광그룹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사태와 관련한 우려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며 “태광 측도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당국으로부터 전달받고 고민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이 오는 9일 예정된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미행사할 시 그 충격이 다른 국내 금융사들로 확산되고, 채권 시장에서 한국물(국내 기업의 외화표시채권)의 채권 가격이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고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한국물 가격이 급락하면, 국내 기업들의 외화 조달이 더 어려워지고 경제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 측은 콜옵션 미행사 계획은 예정대로라는 입장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현재 콜옵션 미행사 계획은 변경된 것이 없고, 그룹으로부터 전달된 별도의 지침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흥국생명은 오는 9일 조기상환일이 도래하는 5억달러(약 7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행사를 연기한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당초 3억달러(약 42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과 1000억원의 후순위채를 신규로 발행해 기존 발행분을 상환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금융시장 거래 위축으로 차환을 위한 채권 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조기상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지만 콜옵션을 통해 5년 이내에 상환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국내 금융사가 콜옵션 행사를 하지 않은 것은 2009년 우리은행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흥국생명 측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은 6개월마다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내년 5월 반드시 행사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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