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호박'으로 2년만에 홍콩경매 재개
80억원이 넘는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을 비롯한 블루칩이 총출동하는 화려한 진용으로, 코로나19로 2020년 7월 이후 2년 이상 중단됐던 서울옥션 홍콩경매가 재개된다.
이달 25~27일 3일간 홍콩 그랜드 하얏트에서 주요 작품 전시를 진행하며, 경매는 29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개최된다. 홍콩 현지에서도 응찰 카운터를 마련해 경매 당일 현장 중계를 보면서 전화 및 온라인으로 실시간 응찰이 가능하다. 서울전시는 이에 앞서 3~16일까지 열린다.
약 211억원 규모 미술품 총 84점이 출품되는 이번 경매는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구사마의 80호 대형 초록 '호박'이다. 국내 경매회사가 출품한 작가의 호박 시리즈 작품 가운데 가장 크다. 12일부터 홍콩 M+뮤지엄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작가 회고전이 진행될 예정이라 출품작의 경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품작은 80억원에 경매가 시작되며 추정가 상단이 180억원에 달한다. 구사마의 기존 경매 최고가는 지난 5월 필립스 뉴욕 경매에서 1959년 작 '무제(Nets)'가 기록한 약 134억원으로 이번 경매에서 기록 경신이 가능할지 주목받고 있다.
현대 미술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일본의 후지산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총 110점의 알루미늄판 작품으로 구성된 연작 시리즈도 만날 수 있다. 1996년 작 'Fuji(839-37)'(29x37㎝)가 6억3000만~10억원에 나온다. 2005년에 32세의 나이로 요절할 때까지 10여 년간 180여 점만 남겨 희소성이 높은 이시다 데쓰야의 작품 등 해외 작가 총 25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33회 홍콩경매에서는 'K-Art NOW'를 기획해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 미술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한국 작가도 소개한다. 박서보, 하종현, 윤형근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화단 작가들의 작품부터 우국원, 김선우, 하태임, 정영주 등의 한국 현대미술 작가의 회화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으로 인기몰이 중인 최우람의 키네틱아트가 서울옥션 강남센터 1층에서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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