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을관광 '카름스테이' 1년 성과는?

제주CBS 김대휘 기자 2022. 11. 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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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식 의원 "주민 교류·마을 관광 효과 분석 없어"
외연 확장만 치중했을 뿐 브랜드 정비와 시스템 못 갖춰
제주 핫플레이스 포함한 상품 구성과 올레꾼의 카름스테이 유인책 시급
제주관광공사 마을 관광 브랜드 '카름스테이'. 연합뉴스


제주 마을관광 여행 통합브랜드인 제주관광공사 '카름스테이'(KaReum Stay)가 운영된 지 1년이 됐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작은 마을, 동네를 뜻하는 제주어 '가름'(카름)과 머문다는 영어 '스테이'의 합성어로 제주의 마을에 머물며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기는 제주 마을여행 통합브랜드다.

하지만 '카름스테이'를 보는 시각은 냉정하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양영식 의원은 "카름스테이에 대한 도민 체감여부는 낮다"며 "관광객이 연간 1500만 명 오는데 비해 정작 도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낮아 질적 관광 측면에서 봤을 때 제주관광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아직 시작단계라서 전수 조사가 안됐지만 1년이 지난 만큼 여러 가지 효과와 주민과의 교류 등이 이뤄지는지 등등 조사가 있어야 하는데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한마디로 마을관광을 위한 제주관광공사의 핵심 사업인 만큼 도민 체감을 위해서라도 객관적인 효과 조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카름스테이' 사업에 참여하는 마을은 서귀포시 하효·한남·의귀·신흥·호근·수산·가시리, 제주시 세화·저지·신창리 등 10개 마을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지역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있는 '카름스테이'의 마을을 동부권 동카름, 서부권 서카름, 남부권 알가름, 북부권 웃카름이라는 카름의 확장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양영식 의원의 지적처럼 마을 관광 브랜드인 '카름스테이'가 실제 마을 관광 활성화를 얼마나 이끌고 있는지 확인할 자료가 없다는 점이다.

마을 관광 활성화 '카름스테이' 객관적 자료 없어

 
'카름스테이' 사업에 참여하는 마을은 10곳이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서카름 저지리 마을 콘텐츠.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온라인 여행사(OTA) 등과 협업을 통해 예약·결제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마을만 늘어 외연 확장에만 치중했을 뿐 기본적인 브랜드 정비와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제주관광공사는 카름스테이 참여 거점조직체 매출 실적을 제시하고 있지만 "개별 관광매장의 매출 실적일 뿐 카름스테이를 통해 발생한 매출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마을 관광을 위해 마을숙소를 이용하는 방문객 데이터는 오히려 혼란스럽다.

제주관광공사는 "카름스테이 대부분 숙소 모니터링 결과 방문 객수는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이라며 "다만 올해 단기가 아닌 장기 숙박 투숙객 이용량이 증가한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

제주의 마을 관광 브랜드인 '카름스테이'를 통해 마을 숙속 이용이 늘어난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대다수 숙소 업체들이 매출과 방문객 수 등 데이터 공유를 영업비밀로 하기 때문에 카름스테이를 통한 마을관광이 얼마나 활성화 되고 있는지는 알 방법이 없다.

마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주관광공사의 '카름스테이'를 통해 개별 관광객이 얼마나 늘고 있고 마을 활력이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은 관광 정책 방향을 예상하지 못하고 추진하는 것과 같다.

카름스테이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방안 찾아야

때문에 향후 '카름스테이' 갈 길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임안순 전국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장은 "제주관광공사가 무척 애를 쓰고 있지만, '카름스테이'를 얼마나 일반 소비자들이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카름스테이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취약하다 보니 소비자를 끌어들일 매력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임 회장은 오히려 제주의 '핫플레이스' 등을 포함한 상품 구성도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개별관광객들이 핫플레이스 중심으로 찾고 있는 현실적인 트렌드를 이용해 '각 마을에 있는 핫플레이스를 브랜딩 하는 방안'을 감안하자는 방법이다.

이와 함께 올레길을 찾는 관광객을 '카름스테이'로 이끄는 방법도 시급하다.

제주관광공사는 (사)제주올레와 관련 업무협약을 맺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카름스테이로 대표되는 제주 마을관광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기여를 위해 유튜브 인기 채널과 연예인과의 콜라보 활용, 라이브 쇼핑 채널을 통한 체험상품 판매 등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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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김대휘 기자 jejupo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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