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조달비용 찔끔, 운용수익 껑충

문혜현 2022. 11. 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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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자금 조달비용은 소폭 늘어난 반면 운용수익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비용이 가장 낮은 곳은 NH농협은행이었고, 가장 높은 운용수익을 기록한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반면 NH농협은 조달비용 수준을 뜻하는 이자비용률이 3분기 1.17%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NH농협은 이자수익률과 이자비용률이 모두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반면, 하나은행이 둘 다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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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조달비용 가장 낮고 하나은행 운용수익 으뜸
금리인상기 은행들이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더 높게 올려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자금 조달비용은 소폭 늘어난 반면 운용수익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비용이 가장 낮은 곳은 NH농협은행이었고, 가장 높은 운용수익을 기록한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3분기 5대 은행의 이자비용률 평균은 1.46%, 이자수익률 평균은 3.10%였다.이에 따라 순이자 스프레드는 1.65%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자비용률은 예수금과 사채 이자, 차입금 이자 등을 포함한 전체 이자비용을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모든 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이자수익률은 예치금과 유가증권, 대출채권 등 전체 이자수익을 이자가 발생하는 모든 자산으로 나눠 계산한다. 즉 이자비용률은 은행의 조달비용 수준을, 이자수익률은 운용수익 수준을 각각 나타낸다. 순이자 스프레드는 이자수익률에서 이자비용률을 뺀 것으로, 순이자 스프레드가 상승할수록 은행 수익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5대 은행의 순이자 스프레드 평균은 지난해 1분기 1.44%p에서 2분기 1.45%p, 3분기 1.45%p 등으로 변동이 없다가 4분기 1.5%p, 올해 1분기 1.54%p, 2분기 1.62%p에서 이어 3분기 1.65%p까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권 순이자 스프레드 상승 폭도 커진 셈이다. 3분기 기준 5대 은행의 이자수익률은 지난해 1분기 대비 0.84%p, 올해 1분기 대비 0.57%p 높아진 반면, 이자비용률은 각각 0.64%p와 0.48%p 오르는 데 그쳤다.

5대 은행 중 순이자 스프레드가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1.73%p로 나타났다. 이어 NH농협(1.71%p)과 신한(1.62%p), 우리(1.59%p), 하나(1.58%p) 등의 순이었다.KB국민은행이 전체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 상대적으로 높은 운용수익을 올렸다는 의미다. 이자수익률 자체만 놓고 보면 하나은행이 3.20%로 가장 높았고, 신한(3.17%), KB국민(3.14%), 우리(3.13%) 등이 뒤를 이었다. NH농협은 유일하게 2%대(2.88%) 이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NH농협은 조달비용 수준을 뜻하는 이자비용률이 3분기 1.17%로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이어 KB국민이 1.41%였고, 우리(1.54%), 신한(1.56%), 하나(1.62%) 등이 뒤를 이었다. NH농협은 이자수익률과 이자비용률이 모두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반면, 하나은행이 둘 다 가장 높았다. NH농협 관계자는 "단기 정부정책자금 등 6개월 미만 단기예금의 비중이 높아 전체적인 조달비용이 다른 은행에 비해 낮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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