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인공섬 요새화 급진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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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강화를 위해 추진중인 인공섬의 요새화가 매우 진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암초를 확장해 군사기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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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영유권 주장 법적 근거 없지만 암초 기지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강화를 위해 추진중인 인공섬의 요새화가 매우 진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암초를 확장해 군사기지화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인공섬에는 부두, 레이더, 공항, 군사 캠프 및 대형 항공기 격납고 등 군사 시설들이 완공돼 있었다. 그 외에도 부대원들이 생활할 수 있는 다층 건물과 포장 도로, 운동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도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7개 인공섬 중에 하나인 피어리크로스 암초에선 중국 해군의 3세대 조기경보통제기 ‘KJ-500H’가 활주로에서 급유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코퍼레이션의 브래드 마틴 선임 정책연구원은 ”인공섬에 주둔하고 있는 중국군은 필리핀이나 다른 국가에 대한 군사 행동시 선박을 위협하며, 경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전략적 이점을 강조한 뒤 “다만 중국 본토에서 추가 공급이 이뤄져야하는데 거리가 떨어진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는 중국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7개의 암초를 인공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7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 나서고 있다.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지난 3월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분쟁 지역의 인공섬을 군사기지로 바꾸지 않겠다고 확언했지만 이들 섬의 기능은 중국이 대륙의 해안을 넘어서 공격적 능력을 확장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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