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먹어치우는 친환경 자동차 나왔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2022. 11. 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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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탄소중립'이다.

그런데 탄소 중립에서 한 발 더 나가 '탄소량 감축'을 실현해 줄 자동차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흡수한 탄소는 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다고 씨넷이 전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전기차는 도로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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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에인트호번공대, 탄소 발자국 장비 통해 흡수

(지디넷코리아=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자동차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탄소중립’이다. 화석연료 사용 자동차 추방에 전 세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골자로 하는 ‘탄소감축 입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도 최근 2030년까지 모든 공급망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기차가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는 것도 이런 시대적 흐름과 관련이 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과대학 학생들이 개발한 친환경 자동차 젬. (사진=씨넷)

그런데 탄소 중립에서 한 발 더 나가 ‘탄소량 감축’을 실현해 줄 자동차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씨넷은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과대학 학생들이 세계 최초로 ‘탄소 네거티브’ 자동차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탄소 네거티브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화제의 자동차는 젬(ZEM)으로 명명됐다. 젬은 ‘제로 배출 자동차(Zero Emission Mobility)’의 약어다.

원리는 간단하다. 자동차 엔진 방열판 뒤에 이산화탄소 흡수 장비 두 개를 설치했다. 젬이 주행하게 되면 이 장비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된다.

자동차 지붕 위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 패널을 통해 필요한 전력의 15% 가량을 충당한다. (사진=씨넷)

씨넷에 따르면 자동차를 개발한 에인트호번 공대 학생들은 “젬이 3만2000킬로미터 주행할 때마다 약 2kg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참고로 나무 한 그루가 1년에 20kg 가량의 탄소를 빨아들인다.

탄소 흡수 필터가 꽉 차면 다시 비운 뒤 사용할 수 있다. 흡수한 탄소는 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다고 씨넷이 전했다.

젬은 리튬 배터리 8개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씨넷)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전기차는 도로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생산하는 과정에 적지 않은 탄소가 생성된다. 또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기를 생산할 때도 탄소가 배출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젬의 탄소 필터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씨넷이 전했다.

특히 이 자동차는 지붕과 후드 위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한 에너지도 활용한다. 에인트호번대학에 따르면 이렇게 생산한 에너지는 8개 리튬 배터리에 공급돼 젬에 필요한 전력의 15% 가량을 책임질 수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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