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또 통화… "北도발에 더 분명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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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북핵수석대표들이 나흘 만에 다시 전화통화를 했다.
한미일 3국 대표들은 또 이달 중 열릴 예정인 동아시아정상회의(EAS)·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를 계기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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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의 북핵수석대표들이 나흘 만에 다시 전화통화를 했다. 북한의 지난 2~5일 연쇄 도발에 관한 평가를 공유하고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7일 통화에서 "북한이 최근 일련의 미사일 도발 감행을 통해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강력 규탄했다.
한미일 3국 대표들은 "북한이 도발할수록 한미일 안보협력은 강화되고 국제사회에서 북한은 더욱 고립될 뿐"이라며 "북한의 도발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연례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이달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전투기·폭격기를 동원한 공중무력시위, 그리고 동해 완충구역을 향한 포격 등의 무력도발을 연이어 벌였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이른바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올 들어 전례 없는 빈도의 도발을 감행해왔으며, 특히 제7차 핵실험에 필요한 준비도 모두 마무리한 상태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미일 대표들은 "한미의 연례적·방어적 연합훈련 등을 구실로 긴장 고조의 책임을 흐리거나 전가하려는 북한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단호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미일 3국 대표들은 또 이달 중 열릴 예정인 동아시아정상회의(EAS)·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를 계기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과 제재 회피 시도 등을 막기 위한 독자 대북제재 부과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기엔 북한의 암호화폐 거래·탈취에 관한 사항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국 대표들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핵개발 단념을 위한 노력을 더 강화해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들은 북한과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하면서 북한이 무모한 도발에 재원을 낭비하는 대신 조속히 대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3국은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한 양자·3자간 소통과 공조를 강화해간다는 방침이다.
한미일 북핵수석들은 지난 3일에도 북한 문제에 관한 유선협의를 진행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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