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대비 60% 하락한 종목도… 증권주 겨울 지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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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황과 금리 상승으로 시작된 증권주의 겨울이 강원도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로 더 매서워졌다.
여전히 금리 변동성이 크고 부동산 PF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증권사 실적이 올해 저점을 지나 내년부터 개선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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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95조원 지원·금리 인상 ‘끝물’ 전망 나오며 의견 엇갈려
“아직 불확실성·PF 리스크 존재” vs “장기적으로 저가매수 타이밍”
증시 불황과 금리 상승으로 시작된 증권주의 겨울이 강원도발(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로 더 매서워졌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쪼그라들며 4분기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95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지원 계획 등을 발표하며 증권사의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히고, 올 들어 계속된 전세계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이 끝나간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증권주에 대한 전문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6390원이었던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이날 2510원까지 하락했다. 연초 대비 하락률은 61%다. 한양증권(45.35%), 다올투자증권(39.88%)도 큰 폭 하락했다. 한국금융지주(34.32%), 삼성증권(27.17%), NH투자증권(27.20%), 미래에셋증권(25.20%), 메리츠증권(20.78%) 등 주요 증권사들의 하락률도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20.35%)을 하회했다.
전문가들의 증권주 전망은 엇갈린다. 여전히 금리 변동성이 크고 부동산 PF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증권사 실적이 올해 저점을 지나 내년부터 개선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아직 여러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10월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데다, 증권사의 CP(기업어음) 금리가 급등하면서 단기 자금조달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PF 차환 발행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의 유동성 공급 계획이 발표되며 안정화되고 있지만, 이미 보유한 PF 대출에 대한 신용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차환 관련 리스크는 줄었지만, 미분양이나 미착공이 늘어나 건설사의 대출 상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신용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미 증권업의 한겨울이 지나고 있고, 장기적으로 실적과 주가가 모두 반등을 앞두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를 할만한 수준”이라면서 “긴축이 끝나가고 있고,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평가손실도 회복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에 대해서도 “최근 급격히 하락한 주가는 해당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을 모두 반영했고, 부동산 관련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증권업 전체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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