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와 팬들 쌍방향 소통…급성장한 팬덤 플랫폼 '위버스'
방탄소년단·세븐틴·블랙핑크 등
66개 아티스트 커뮤니티 생겨
영어 등 15개 언어로 번역 기능
글로벌 가입자 5000만명 넘어서
실시간 영상 소통 '라이브' 추가
앨범·티켓 등 판매 플랫폼도 운영
“팬 활동을 좀 더 쉽게 할 수는 없을까.”
‘팬질·덕질’에도 애로사항이 있다. 모든 팬은 아티스트의 활동을 한곳에서 쉽게 찾아보기를 원한다. 내가 좋아하는 그 아티스트에 대한 감정을 다른 팬과 교류할 수 있는 소통공간도 필요하다. 아티스트 역시 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수단이 필수적이다. 특히 K팝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해외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점차 중요해졌다. 방탄소년단(BTS)을 보유한 하이브 역시 같은 고민에 빠졌다. 그 결과 탄생한 결과물이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다. 자사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K팝 아티스트들이 폭넓게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규모를 넓히고 있다.
○‘덕질’ 필요한 모든 자료 한곳에
이 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는 하이브의 플랫폼 부문을 담당하는 계열사 위버스컴퍼니다. 위버스컴퍼니는 2019년 6월 커뮤니티와 미디어 기능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위버스와 아티스트 앨범 등 공식 상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을 선보였다.
위버스는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 팬덤 간 쌍방향 소통 기능을 제공한다. 커뮤니티에는 팬들이 작성한 포스트를 모은 피드(feed)와 아티스트가 팬들을 위해 남긴 포스팅을 보여주는 아티스트, 멤버십 가입자를 위한 전용 콘텐츠를 포함해 아티스트와 실시간 영상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등의 탭으로 구성됐다.
미디어 탭을 통해 앨범 활동 관련 콘텐츠부터 자체 예능 콘텐츠 등 각기 다른 채널에 흩어져 있는 아티스트의 공식 콘텐츠를 모두 모아볼 수 있다. 위버스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독점 콘텐츠도 제공한다.
공연 등 오프라인 활동을 지원하는 ‘맵 앤드 웨이트 타임스(map & wait times)’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연장 지도와 좌석 배치도, 주요 판매 시설 대기 정보, 프로그램 리스트, 온라인 채널 링크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다. 공연장 인근 2.5㎞ 내에서 공식 상품을 주문할 경우 현장 수령 부스에서 QR코드로 상품을 수령할 수 있어 긴 대기 시간 없이 오프라인 현장을 즐기도록 했다.
오프라인 공연 참석이 어려운 팬들을 위해 온라인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도 지원한다. 콘서트 티켓 구매부터 시청, 팬덤 간 소통까지 위버스 내에서 이뤄진다. 정해진 시간에 온라인 콘서트를 한 번 더 볼 수 있는 ‘딜레이 스트리밍’, 공연 전 리허설 현장을 미리 볼 수 있는 온라인 리허설 관람 등 다양한 옵션도 지원한다.
아티스트 커뮤니티는 위버스 홈 화면에서 원하는 아티스트를 검색해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15개 언어의 번역 기능을 제공해 글로벌 팬들도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
위버스샵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위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의 공식 앨범과 상품, 공연 티켓 등을 판매하고 있다. 위버스 가입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고, 해외 팬을 위해 글로벌 배송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3년 새 매출 18배 늘어
위버스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246개 국가 및 지역의 이용자들이 위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66개 아티스트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졌다. BTS, 세븐틴, 르세라핌 등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블랙핑크, 오마이걸, 악뮤 등 타 소속사의 아티스트도 위버스를 이용 중이다. 영국 보이밴드 ‘뉴 호프 클럽’, 미국 싱어송라이터 ‘알렉산더 23’ 등 해외 아티스트도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아티스트 커뮤니티 가입자는 5000만 명을 넘어섰다. 3분기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70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16%가량 증가했다.
위버스를 운영하는 위버스컴퍼니의 매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587억원으로 2018년(144억원)의 약 18배로 늘었다.
지난 7월에는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위버스 2.0’을 선보였다. 3월 양수한 네이버의 팬 커뮤니티 서비스 ‘브이 라이브’를 위버스에 통합했다. 브이 라이브의 실시간 영상 중계 기능을 옮겨온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아티스트와 팬 간 실시간 소통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포스트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소통 방식을 다양화하고, 앱 사용 환경(UI)·경험(UX)을 개선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의 추가 입점을 앞두고 있다”며 “최대 규모의 입점 아티스트를 보유한 글로벌 메가 팬덤 플랫폼으로서 팬 경험 확장을 위한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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