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간 트라우마 지속됐다" 5·18단체, 이태원 참사 심리지원 촉구

이수민 기자 2022. 11. 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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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7일 이태원 참사 관련자들에게 응급의료·심리지원 조치를 속히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회적 재난 이후 사건을 경험한 생존자나 유가족은 물론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다양한 트라우마 반응을 경험할 수 있다"며 "그 지옥 같은 경험의 증인이 바로 5·18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의 생애이기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정부가 나서서 체계적으로 치유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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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2.1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7일 이태원 참사 관련자들에게 응급의료·심리지원 조치를 속히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회적 재난 이후 사건을 경험한 생존자나 유가족은 물론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다양한 트라우마 반응을 경험할 수 있다"며 "그 지옥 같은 경험의 증인이 바로 5·18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의 생애이기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정부가 나서서 체계적으로 치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기억을 소화하는 4~6주 동안 안정적으로 관리를 하게 되면 트라우마가 치유될 수 있다"며 "이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안정화 기법들을 전문가들로부터 지원받아야 한다. 42년 전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는 이 과정이 허락되지 못해 고통스러운 과거를 안고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또 "5·18민주유공자들은 모두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고문 후유증과 트라우마로 알코올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았으며 가정생활이 파탄 났고 아예 결혼도 하지 못한 사람도 있다"며 "술과 약에 의지해 국가폭력에 대한 분노를 삭이며 사회적으로 고립됐고 사회적 편견, 왜곡으로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 피해자들이 조속히 체계적 심리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고, 참사를 극복하는 주체로서 치유를 위해 그들의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모일 수 있는 안정적인 공간과 필요한 지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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