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PC검색 이력 추적 그집 TV에 맞춤형 광고 내죠"
키즈채널 틀면 장난감 광고 내보내
모바일서 여아 관련 검색 했다면
여자 아이 맞춤형 상품 추천 가능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도입도 기회
TV 광고가 개인 취향까지 고려한 맞춤형 광고로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TV 광고는 가구 단위로 맞춤형 광고가 이뤄졌는데, 개인이 모바일·PC에서 검색한 데이터까지 합쳐서 더 정교해진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애드테크사(테크 기반 맞춤형 광고 회사)인 와이더플래닛에 따르면, 와이더플래닛은 올해 5월께 일동제약의 염색샴푸를 대상으로 모바일에서 주로 해왔던 맞춤형 광고를 TV 광고에도 적용했다.
A라는 가구원이 평소에 모바일에서 염색샴푸를 검색해 왔다면 A가구원이 TV를 주로 시청하는 시간에 염색샴푸 광고를 노출하는 식이다. 특히 홈쇼핑에서 염색샴푸를 판매할 땐, 홈쇼핑 채널 옆 채널에도 염색샴푸 광고를 송출해 소비자가 무의식적으로 염색샴푸를 인지하게끔 한다.
구교식 와이더플래닛 대표(사진)는 "가구 인터넷프로토콜(IP)을 기반으로 해서 가구원의 특정 취향을 알아낸 후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광고를 하고 있다"며 "광고가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가 꽤나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와이더플래닛의 이 같은 기술을 가구 IP 인식 기반 크로스 디바이스 타기팅이라 부른다.
그동안 맞춤형 TV 광고는 통신 3사 주도로 셋톱박스(IPTV)의 시청 이력을 중심으로 가구 단위로 이뤄져왔다. 여기에 더해 해당 가구 IP에 속한 휴대폰·PC 검색 이력까지 합쳐서 보다 세분화하는 게 가구 IP 인식 기반 타기팅 기법이다.
이를 테면, B가구에서 키즈채널을 자주 시청한다면 기존 맞춤형 TV 광고는 장난감 광고를 내보냈다. 가구 IP 인식 기반 타기팅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B가구 내에 구성원이 모바일·PC 분야에서 어떤 단어를 검색했는지를 미리 알아내고 이를 통해 B가구에 '3~5세로 추정되는 여아'가 있다는 것을 유추한 뒤, 이를 기반으로 '여아 맞춤형 장난감'을 추천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개인정보가 아닌 비식별 데이터를 통해 이뤄진다.
정수동 와이더플래닛 PM헤드는 "와이더플래닛은 애드테크 회사로 그동안 사용자 4300만명에 대한 1억8000만개 모바일·PC 검색 이력을 수집했기에, 모바일·PC 분야와 TV 분야를 연결시켜 보다 정교화된 TV 광고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염색샴푸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본 만큼 앞으로도 이를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부터 국내에 도입될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또한 와이더플래닛에 기회다.
기존 통신 3사 IPTV 광고와 다르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는 이미 모바일 기반으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와이더플래닛의 광고 타기팅 기술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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