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 신희타 학부모 "200m 앞 학교 두고 2km 공사판 건너 학교로…정상인가"

김정현 기자 김예원 기자 2022. 11. 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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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세권 신혼희망타운(수서 신희타) 입주 예정자들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녀들의 율현초등학교 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서 신희타 입주 예정자들은 7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자녀들의 율현초 입학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오는 2023년 수서 신희타 입주예정자들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율현초로 자녀들을 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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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근거리 배정이 원칙"…교육청에 율현초 입학 촉구
입주예정자 "공사판 등하교 안돼" vs 기존 학부모 "과밀 학급"
수서역세권 신혼희망타운(수서 신희타) 입주 예정자들이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자녀들의 율현초등학교로 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2022.11.07./뉴스1 ⓒ News1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김예원 기자 = 수서역세권 신혼희망타운(수서 신희타) 입주 예정자들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녀들의 율현초등학교 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서 신희타 입주 예정자들은 7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자녀들의 율현초 입학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오는 2023년 수서 신희타 입주예정자들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율현초로 자녀들을 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율현초 기존 학부모들은 과밀에 따른 수업질 저하를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당초 신희타 내에 초등학교 신설을 위한 부지가 마련돼 있었지만 학교 신설이 무산됐다.

윤진수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가장 가까운 학교로 자녀를 입학시키려는 건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주장"이라며 "일부 주민들이 200m 떨어진 율현초가 아닌 2km 떨어진 수서초등학교에 보내라고 주장하는데, 이게 정녕 부모가 타인의 자녀에게 할 수 있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일부 율현초 학부모들이 교육청 공식 자료를 무시하고 율현초가 제공한 자료만 내밀며 조직적으로 민원을 내고 있다"며 "왜곡된 사실과 통계에 기초해 민원을 넣는 것은 교육청을 기망해서라도 특정 지역의 사욕을 챙기겠다는 지역이기주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천수 부회장은 "우리 학교 부지에 초등학교 신설이 무산돼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지만 그나마 길 건너 200m 거리에 율현초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교육청에서도 우리 아이들을 율현초에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했지만 율현초 학부모 반대 이후로 무산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 부회장은 "내 아이가 과밀로 불편한 게 싫다고 남의 아이들을 사지로 보내라고 교육청에 민원 넣는 상황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입주예정자 이모씨는 "모듈러 교실 증축 등 다양한 대안이 있음에도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빈번히 거절당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근거리 배정 원칙을 지켜서 수서 신혼희망타운 입주 예정자 자녀들을 율현초로 배정하고 관련 예산을 지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울먹였다.

이날 집회에는 약 50여명이 입주예정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율현초등학교로 배정하라', '한 반에 2명 추가가 과밀이냐' 등의 피켓을 들고 '초등학교 신설 부결 교육청이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울시교육청에 청원문을 제출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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