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 낮춰 6·25전쟁 참전한 故 몽클라르 장군, 조선시대 지휘봉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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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중장(4성 장군)에서 중령으로 계급을 낮춰 참전한 뒤 프랑스군이 활약한 지평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고(故) 랄프 몽클라르 장군에게 별 4개가 새겨진 조선시대 지휘봉(등채)이 전달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8일 지평리전투 유엔군(프랑스군) 참전충혼비에서 거행되는 추모식에서 한국을 찾은 몽클라르 장군의 아들 롤랑 몽클라르 씨에게 별 4개(4성 장군)가 새겨진 조선시대 장수들이 사용한 지휘봉(등채)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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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별 4개 새겨진 지휘봉 전달 예정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6·25전쟁 당시 중장(4성 장군)에서 중령으로 계급을 낮춰 참전한 뒤 프랑스군이 활약한 지평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고(故) 랄프 몽클라르 장군에게 별 4개가 새겨진 조선시대 지휘봉(등채)이 전달된다.
국가보훈처는 7일 '몽클라르 장군 탄생 130주년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아 프랑스 참전용사와 유가족 15명이 재방한한 것을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평리 전투는 유엔군이 대규모 중공군을 성공적으로 격퇴한 첫 전투로, 이 전투의 승리로 인해 전세를 역전시켜 38선을 회복하게 된 계기가 됐다. 지평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것은 프랑스 참전용사들이었으며, 그 중심에는 프랑스 대대의 지휘관인 몽클라르 장군이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영웅인 몽클라르 장군은 중장으로 복무하다가 예편했다. 하지만 6·25전쟁 발발 후 프랑스 정부가 대대급 부대를 파견하기로 하자 이 부대를 지휘하기 위해 중장에서 중령으로 계급을 낮춰 현역복귀를 신청해 참전했다.
몽클라르 장군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생후 11개월이던 아들에게 "사랑하는 아들아. 언젠가 너는 내가 (한국으로) 떠나야 했던 이유를 물을 것이다. 너와 같은 어린 한국의 아이들이 길에서, 물 속에서, 진흙 속에서, 눈 속에서 헤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버지는 여기 왔단다"라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8일 지평리전투 유엔군(프랑스군) 참전충혼비에서 거행되는 추모식에서 한국을 찾은 몽클라르 장군의 아들 롤랑 몽클라르 씨에게 별 4개(4성 장군)가 새겨진 조선시대 장수들이 사용한 지휘봉(등채)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휘봉에 연결된 비단천의 별 4개는 6·25전쟁 참전을 위해 중장 계급장인 별 4개를 포기했던 몽클라르 장군의 계급을 다시 중장으로 복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프랑스는 우리나라·미국과 달리 준장 계급이 2성으로 시작하며 중장은 4성 장군이다.
박 처장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다 산화하신 영웅들의 명복을 빌며, 재방한 초청 행사 등 다양한 국제보훈 활동을 통해 은혜에 보답하고 예우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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