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 회장 사임 배경 '가족 관련 의혹',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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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7일 오전 임기 5개월을 남기고 자진 사임했다.
BNK금융은 "김 회장이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BNK가 (김 회장 사임 배경으로)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핵심은 자녀 관련 의혹일 수밖에 없다"며 "과거 여러 차례 반복된 금융사 인사 외풍이 이번에도 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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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7일 오전 임기 5개월을 남기고 자진 사임했다. BNK금융은 "김 회장이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 관련 의혹'은 김 회장이 지주 계열사를 동원해 본인의 아들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정치권이 제기했다.
의혹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불거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11일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김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으로 이직한 시기부터 (한양증권이 인수하는) BNK금융 계열사 채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아들은 한양증권 내 채권 발행 담당 부서 센터장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2019년 이후부터 BNK금융 계열사 발행 채권 인수단에 선정돼 채권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김 회장의 아들이 입사한 2020년부터 인수 물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한양증권은 2019년 BNK금융 계열사 채권 1000억원을 인수했는데, 2020년엔 4600억원, 지난해는 4400억원을 인수했다. 2년8개월 동안 총 인수 규모는 1조1900억원이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또한 부당 지원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당시 "김 회장의 아들이 다니는 회사의 대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BNK자산운용이 2018년 4월 펀드를 만들었다"며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겨 2020년 5월 만기 때 환매가 불가능하게 되자 BNK그룹이 BNK캐피탈에 우회대출을 하게 해 그 자금을 갖고 자산운용사가 환매 불가능한 펀드를 처리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유사한 지적을 했다. 김 의원은 "아들이 재직하던 대부업 회사를 돕기 위해 모 금융지주 회장이 자회사인 자산운용사에 사모펀드를 설정하게 하고, 설정한 사모펀드에서 80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모 금융지주는 BNK금융이다. 김 의원은 "투자한 회사가 부실 위기에 빠지자 투자자 사이에 민원이 나왔고, 다른 자회사 캐피탈에 해결을 지시하자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대부업체에 자금 대여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당시 국감에서 강 의원의 '채권 발행 몰아주기' 관련 질의에 대해 "(채권 인수 증가) 배경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특이 거래나 관련 위법 등에 대해 잘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계열사 동원' 관련해서는 "혐의 첩보를 받았다"며 "법규 위반일 수도 있어서 권한 범위 내에서 살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금감원은 국감 다음날인 지난달 12일부터 사실 관계 확인에 돌입했고, 18일부터는 BNK금융, BNK캐피탈, BNK자산운용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BNK가 (김 회장 사임 배경으로)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핵심은 자녀 관련 의혹일 수밖에 없다"며 "과거 여러 차례 반복된 금융사 인사 외풍이 이번에도 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BNK금융 회장에 취임하고, 2020년 3월 연임했다. BNK금융은 회장 연임을 한 차례로 제한하고 있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김 회장은 퇴임할 예정이었다. 김 회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고, 2012년 문재인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선 경제 고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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