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달리다 늘 역전패… 러셀 헨리 ‘새가슴’ 오명 지웠다

최현태 2022. 11. 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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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러셀 헨리(33·미국)의 별명은 '새가슴'이다.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도 최종라운드만 들어서면 플레이가 갑자기 위축되며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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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러셀 헨리(33·미국)의 별명은 ‘새가슴’이다.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도 최종라운드만 들어서면 플레이가 갑자기 위축되며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2020년 더 CJ컵, 2021년 윈덤 챔피언십, 그리고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그는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지만 샷이 흔들리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러셀 헨리. EPA연합뉴스
이처럼 지긋지긋한 최종라운드 징크스에 시달리던 그가 확 달라졌다. 헨리는 7일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열린 PGA 투어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WWT) 챔피언십(총상금 82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을 4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2017년 셸 휴스턴 오픈 우승이후 5년 7개월 만에 달성한 통산 4승이다. 우승 상금은 147만달러(약 20억원).

공동 2위 그룹에 6타나 앞선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헨리는 3라운드까지 한 차례도 적어내지 않았던 보기를 2개나 범했지만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여유 있게 선두를 끝까지 지켰다. 헨리는 경기 뒤 “선두로 최종일을 맞으면 잠을 못 이룬다. 도무지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며 “타이거 우즈가 어떻게 80번 넘게 이런 상황을 이겨냈는지 놀랍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이어 “내 과거와 실수에서 배우려 했다. 역전패의 기억은 늘 아팠다”며 “이번 최종라운드는 4타차로 이겨 더없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헨리는 이날 우승으로 지난해 세계랭킹 50위 밖으로 밀리면서 나가지 못했던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를 반겼다.

최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스코티 셰플러(26·미국)는 이날 무려 9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3위(18언더파 266타)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였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한 빅토르 호블란(24·노르웨이)은 공동 10위(16언더파 268타)에 만족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3명 가운데 혼자 컷을 통과한 이경훈(31·CJ대한통운)은 이날 4타를 줄였지만 공동 42위(10언더파 274타)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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