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해군 日 관함식 경례에 "국제 관례…욱일기 경례 아니다"(종합)

기사내용 요약
"일본 의원 일부가 반대해도 그것을 따라갈 수는 없어"

[서울=뉴시스] 6일 일본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에 참가한 우리나라 해군 (사진 출처=서경덕 인스타그램:) 2022.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7일 우리 군이 일본의 국제관함식에 공식 참석한 것과 관련해 "일본 자위대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고 관함식 경계는 욱일기에 대한 경례가 아니라 국제적 관례"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문제는 별개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관함식은 국가의 원수 등이 자기 나라의 군함을 검열하는 것으로, 관함식에 참석하는 외국 함정은 주최국의 주빈이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한다. 다만 일본의 해상자위함기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같은 모습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특히 욱일기와 자위함기가 같은 모습이라는 주장에 대해 국방부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자위함기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하면서 국민들의 공분은 더욱 커졌다. 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홍보 자료에는 '해상자위대 자위함기는 욱일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고 돼 있다"고 반박하면서 국민들의 관함식 참석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관함식이라고 하는 것은 주최국가의 대표가 승선한 함에 대해 국제관례에 따라서 경례를 한 것"이라며 "욱일기에 대해 경례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일본 의원 일부가 한국의 국제관함식 참석을 반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일부 의원이 반대한 것은 있지만, 저희들이 (파악한) 일본정부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일본 의원들이 그런 입장을 표명한다고 해서 의원들 입장대로 따라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도 우리 군이 일본의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욱일기와 비슷한 모양의 자위함기에 거수경례를 한 것과 관련해 "주최국 대표가 승선한 함정에 대해 경례하는 것은 일반적인 국제관례"라고 설명했다.

문 부대변인은 "함정에 깃발이 없더라도, 주최국 대표가 승선해 있으면 거기에 경례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라며 '욱일기 경례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와 일본 자위함기가 같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께서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외관은 유사하다'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민들이 욱일기와 자위함기가 다른 깃발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국민적 감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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