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시대 비상] 경매 시장도 얼어붙어...수도권 아파트 유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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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매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2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 역시 낙찰 받지 못해 유찰되는 경우가 계속되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은 금리 인상 부담과 함께 매매가도 하락하는 추세여서 유찰된 물건이 쌓여 경매 진행 건수가 늘고 있지만, 경매시장에서도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기와 인천 역시 낙찰률이 점차 하락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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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경매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2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경매물건 역시 낙찰 받지 못해 유찰되는 경우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 기대감에 경매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낙찰가율, 평균응찰자 수 모두 떨어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07건으로 이 중 19건만 낙찰(낙찰률 17.8%)됐다.
낙찰률은 경매 진행 물건 중 실제로 낙찰 받는 비율이다. 낙찰률은 전월(22.4%) 대비 4.6%p 하락하면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법원이 휴정한 기간을 제외하면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래 2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89.7%) 대비 1.1%p 낮아진 88.6%를 기록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낙찰가율이 높을수록 응찰자가 몰려 해당 물건에 대한 경매시장의 평가가 높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 이하면 감정평가액 보다 낮게 낙찰된 것으로 경매물건 인기가 저조하다는 뜻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4.0명)보다 1.4명 줄어든 2.6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 역시 올해 초와 비교해 인기가 저조한 상황이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9월 33.8%에서 10월 31.9%로 7개월 연속 하락세다. 낙찰가율은 10월 81.0%로 9월 79.7% 보다 올랐지만 올해 초인 1월(103.3%)부터 4월까지 100% 이상을 기록한 것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평균응찰자 수 역시 7월 10.34명으로 올해 최고를 찍고 9월(6.70명), 10월(5.83명) 두 달 연속 떨어졌다.
10월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1.1%로 9월(26.5%) 대비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도 9월 2.95명에서 10월 8.84명으로 늘었다. 다만, 낙찰가율은 10월 78.7%로 9월(80.0%) 보다 떨어졌다. 경매업계는 인천에선 유찰이 여러 번 된 경매물건에 응찰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인천의 경우 경매물건이 1회 유찰될 때마다 최저 경매가각 낮아지는 유찰저감률이 30%씩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울 모든 법원은 유찰저감률이 20%다.
전문가들은 경매 거래가 저조한 이유로 높은 금리를 꼽았다.
경매 물건 낙찰 후 자금 조달을 위해선 경락잔금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중도금대출 금리와 유사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법원에 오르는 경매 물건의 경우 최소 6개월 전 시세로 감정평가가 된 물건이 오른다. 최소 6개월 전 이면 집값이 고점이던 시기이기 때문에 현재 시세 대비 경매 물건 감정평가가 높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경매 거래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옥석가리기는 심화되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중 입지가 좋거나 감정평가 시점이 2020년 이전인 물건은 시세 대비 저렴하다는 인식 때문에 입찰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서울 동작구 대방동현대상가 주상복합의 경우 감정가는 6억400만인데 응찰자 4명이 몰려 7억3648만원에 낙찰됐다. 또 2019년 감정평가가 이뤄진 남양주시 아파트도 감정가 2억3500만원에 28명이 몰려 3억5390만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은 금리 인상 부담과 함께 매매가도 하락하는 추세여서 유찰된 물건이 쌓여 경매 진행 건수가 늘고 있지만, 경매시장에서도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기와 인천 역시 낙찰률이 점차 하락하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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