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 최고 마무리 맞다, 그런데 5년 1억 달러? 좋지 않아"

신원철 기자 2022. 11.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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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불펜투수도 1억 달러 단위 계약을 맺는다.

MLB.com 등 미국 언론은 7일(한국시간) 메츠가 디아스와 5년 1억 200만 달러(약 1439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7일 칼럼에서 "디아스는 올해 최고의 불펜투수였다.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0.90은 21세기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네 번째로 낮다. 디아스는 훌륭한 투수다. 하지만 메츠의 5년 1억 달러 계약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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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펜투수 역대 최고 계약, 돈방석을 넘어 돈침대에 눕게 된 에드윈 디아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제 불펜투수도 1억 달러 단위 계약을 맺는다. 첫 테이프를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28)가 끊었다. 그런데 이 대형 계약이 나오자마자 벌써부터 위험한 시도라는 주장이 뒤따랐다.

MLB.com 등 미국 언론은 7일(한국시간) 메츠가 디아스와 5년 1억 200만 달러(약 1439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조건도 후하다. 2025년 시즌 후 옵트아웃(FA 선언권)이 가능하고, 5년 계약이 끝난 뒤 2028년에는 2000만 달러 구단 옵션이 걸렸다. 여기에 29개 전구단 대상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붙었다.

이전 불펜투수 최고 계약인 양키스와 아롤디스 채프먼의 5년 86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신기록. 메츠는 이미 제이콥 디그롬보다 디아스와 협상을 우선 순위에 둘 정도로 마무리 잔류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가 불펜투수 역대 최고 계약이다.

디아스는 올해 61경기에 나와 3승 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로 활약했다. 62이닝 118탈삼진으로 9이닝당 탈삼진은 무려 17.1개였다. 압도적인 마무리 투수를 33살까지 붙잡아 둘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이 계약이 언제까지 '값어치'를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불펜투수는 대대로 꾸준하게 활약하기 어려운 포지션으로 여겨졌다. 디아스 전까지 1억 달러 계약이 나오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 디애슬레틱 키스 로 기자가 우려를 표했다. 그는 7일 칼럼에서 "디아스는 올해 최고의 불펜투수였다.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0.90은 21세기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네 번째로 낮다. 디아스는 훌륭한 투수다. 하지만 메츠의 5년 1억 달러 계약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지속성이다. 로 기자는 "불펜투수들은 좋은 시즌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한다. 디아스보다 FIP가 낮았던 투수 3명 모두 기록이 나빠졌다. 에릭 가니에는 최고 시즌 뒤로 그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채프먼은 2년 동안 성적을 유지했지만 그 뒤로는 그저 평균보다 나은 투수가 됐다. 크레이그 킴브럴은 5년 뒤 부활했다가 다시 추락했다"고 썼다.

앞서 4년 이상 계약을 따낸 20명의 불펜투수 역시 커리어가 빠르게 내림세로 꺾였다. 계약 기간 내내 꾸준히 성적을 유지한 선수는 마리아노 리베라(전 양키스) 정도다.

로 기자는 "디아스가 부의 길을 걷게 돼 기쁘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실패한 뒤 불펜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가도를 걸었다. 비판받는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고, 올해 최고의 불펜투수가 됐다. 그가 실력보다 적은 돈을 받았던 보상으로 볼 수 있다. 좋은 일이다"라면서도 "메츠에게는 피해야 하는 계약이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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