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누나찬스' 백경란 청장 "사인은 위조된 것…논란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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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7일 남동생 백 모씨의 이해충돌 논란 관련 "일부 사인은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논란이 불거진 것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백 모씨는 코로나19(COVID-19) 진단 키트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사 사외이사직에 지원 당시 "친누이가 2대 질병청장 임무를 맡은 백 청장"이라는 직무수행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동생이 직접 직무수행 계획서를 작성한 것이 아니며 사인 역시 위조됐다. 이 부분은 금융감독원에 정정고시를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무수행 계획서 자체는 대리 사인을 한 것이지만 서류 제출할 때 모든 사실관계 확인에 본인 사인으로 들어가 있다.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백 청장은 "그 부분은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본인이 작성한 서류는 8월3일 제출됐고, 그 이후 수행계획서가 제3자에 의해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위는 지난 국정감사 당시 서류제출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이날 백경란 청장 고발을 추진한다. 야당 의원들은 백 청장의 주식 투자 관련 이해충돌 논란을 지적하며 바이오 관련 주식 거래 내역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백 청장은 일부 자료만 제출했다.

앞서 보건복지위는 백 청장이 28일 오후 6시까지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백 청장을 관련 법률에 따라 고발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백 청장은 이에 대해 "직무와 무관한 사생활 부분이지만 의원님들이 많이 염려하셔서 자료를 제출했다"면서도 "국민들께서 공직자에 대해 갖는 기대가 높다는 점을 다시 알게됐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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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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