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경제

애경케미칼·GS칼텍스, 냉동 가전용 윤활유 국산화 성공

송민근 기자
입력 : 
2022-11-07 15:38:26

글자크기 설정

전량 수입하던 냉동기유
공동 연구개발로 국산화 성과
수입 대체에 시장 개척 기대
대전 애경케미칼 연구소
대전 애경케미칼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R&D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 제공=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과 GS칼텍스가 국내 기업들이 전량 수입하던 고부가가치 윤활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7일 애경케미칼은 GS칼텍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냉동 가전제품용 냉동기유(윤활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애경케미칼은 냉동기유에 들어가는 베이스 오일을, GS칼텍스는 완제품을 만드는 식으로 역할을 나눈다.

냉동기유는 냉동장치에 투입된 냉매와 함께 순환돼야 해 열·화학적 안정성, 낮은 유동점, 점도, 절연 성능 등 다양한 성능이 요구된다.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국내서 사용되는 냉동기유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후온난화를 유발하는 냉매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친환경 냉매와 이에 맞는 냉동기유 수요가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시장이 변화하는 시점에 맞춰 신제품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애경케미칼과 GS칼텍스는 각각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제품 개발에 매진해왔고 지난 8월에는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다. 애경케미칼과 GS칼텍스가 개발한 냉동기유는 친환경 냉매(HFC-32)와의 혼화성이 높아 글로벌 냉매규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냉동기유는 수요기업 시험평가 결과 기존 제품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냉동기유에 쓰이는 베이스 오일에 친환경 인증 ‘ISCC 플러스’를 획득해 친환경 베이스오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경케미칼은 개발한 베이스오일을 활용해 기존 냉매와 새로 개발된 냉매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냉동기유 베이스오일 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 10만t 규모의 세계 냉동기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계획이다.

최근 정유·석유화학 업계에서는 윤활유(기유) 부문의 영업이익 성장세가 가파르다. 유가 변동으로 석유제품의 정제마진이 하락하는 가운데, 기유 부문에서는 벙커C유를 재가공하는 공정 등을 활용한 결과 마진이 1분기 배럴당 42달러에서 3분기 들어 81달러로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