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2금융권 중심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강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7일 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 원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일 "2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외신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부동산 투자 관련 시장이 부진해짐에 따라 전 금융업권별 부동산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점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단기금융시장 상황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잠재리스크 관리를 한층 더 촘촘히 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예상되는 대내외 충격에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당국 및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해 시장 쏠림현상으로 인한 자금공급 왜곡을 정상화하고 정상사업장에 대해서는 원활한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채권시장 자금경색과 관련해서는 "현재 주요국의 고강도 통화긴축,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대외 리스크요인이 확대되면서 한국 경제·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조달 애로가 있었지만 금융시스템 전반의 유동성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책당국은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 등 특정부문에 한정해 선별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시적 시장안정조치를 통해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중개기능이 원활히 작동되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금융기관간 상호연계성에 따른 시장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단기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이미 시행중인 시장안정조치의 진행경과를 면밀히 살펴보고 기관간 공조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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