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킨 “가상세계 유지하되, 자연에서 많은 시간 보내야”

조용철 2022. 11. 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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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청년들에게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다면 가상세계를 유지하되, 밖으로 나가 자연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의 현실은 비슷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메타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현실세계가 두려워질 것이다. 현실세계에서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 세계의 진정한 일원이 아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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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리프킨 /사진=민음사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청년들에게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다면 가상세계를 유지하되, 밖으로 나가 자연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낼 방법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

미국의 미래학자이자 경제·사회 사상가인 제러미 리프킨은 7일 '회복력 시대' 출간을 기념해 출판사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가상세계는 현실세계의 대체제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세계를 살아갈 청년들의 경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받아들이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공감능력과 의식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의 세상은 붕괴 직전 상태로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성공을 만든 가정들이 바로 인류를 멸종위기까지 끌고 왔다는 것이다.

리프킨은 “사업, 정부, 과학, 자아, 우리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식 등에 대한 접근 방식과 개념들이 바로 그것”이라며 “하지만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꺼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인간이 자연의 지배자인 줄 알았지만 우리는 사고를 재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러미 리프킨 /사진=민음사

리프킨은 “자연의 힘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며 지구의 운명에 인간은 그 어떠한 영향력도 없다. 인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년들은 지구를 구하고 싶어 하지만 밖에 나가지도 않고 그들의 세계는 픽셀로 이루어져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인은 하루의 8%의 시간 동안만 외출하고 나머지 92%를 실내에서 보낸다. 그중 7시간은 컴퓨터 앞에서 보낸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의 현실은 비슷할 것”이라며 “청년들이 메타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현실세계가 두려워질 것이다. 현실세계에서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 세계의 진정한 일원이 아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프킨은 “이태원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도 모두가 놀랐다.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됐다. 전 세계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데, 보다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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