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화 많은 매니저 역…메소드 연기 힘들었죠"

이서진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이서진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 도전한다.

이서진은 7일 tvN 월화극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사에서 기획 초기 단계부터 (출연) 이야기가 돼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 중간에 빠질 수가 없었다"면서도 "오랫동안 매니저들과 생활했다. 매니저가 쉬운 직업은 아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매니저 고충이 보여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매니저는) 항상 배우 뒤에서 그림자 같은 존재라서 잘 안 보인다"며 "이번 작품을 계기로 매니저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노력한 건 없다. 외모적으로는 주변 스태프 노력이 있었다. 워낙 오래 배우생활을 하지 않았나. 내 연기 경력만큼 매니저와의 생활이 있으니 많이 참고가 됐다"며 "역할 자체가 화가 많다. 촬영하는 내내 화를 많이 냈다. (실제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 작품 속 회사 이름이 메쏘드엔터테인먼트인데, 메소드 연기를 하느라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주현영

이 드라마는 일은 프로, 인생은 아마추어인 연예인 매니저 이야기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과 일하지만,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는 아마추어인 이들의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가 원작이다. 이서진은 메쏘드 엔터 총괄이사 '마태오', 주현영은 신입 매니저 '소현주'를 맡는다. 곽선영은 14년차 매니저 '천제인', 서현우는 제인 절친이자 팀장 매니저 '김중돈'으로 분한다.

주현영의 연기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코미디쇼 'SNL 코리아' 인턴기자 '주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동그라마'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주기자는 특정 상황에서 단면적인 모습만 보여 준 것 같다"며 "현주는 서사가 남다르다. 남들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힘든 점과 사연이 있어서 어리숙하지만 강단이 있다. 시청자 마음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톡하고 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주현영은 "이서진 선배 매니저가 되고 싶다"며 "이유가 있다. 선배님과 다니면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사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서진은 "난 주현영 매니저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여기서 가장 젊지 않느냐. 앞으로 돈을 벌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해 웃음을 줬다.

'SNL 코리아9'(2017) '쌉니다 천리마마트'(2019) 백승룡 PD가 연출한다. 백 PD는 "마법같은 드라마"라며 "매 회 주인공이 다르다. 훌륭한 배우들과 12개의 동화를 만들었다. 시청자들에게 행복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배우들이 미친 연기도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이날 오후 10시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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