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독립성' 위해 특수본 차렸는데…윤희근 청장 "추가 압색 보고받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을) 추가 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수사 독립성과 중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 청장 본인 역시 수사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데도 보안이 생명인 압수수색 관련 현황을 보고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윤 청장은 '수사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지 않는다'고 바로 덧붙이고 누구에게 보고받았는지 명시하지 않았으나 이미 경찰의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을 보고 받았다고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수본 "청장에 수사 보고하지 않아…그런 발언 나온 것 아쉬워"
(서울=뉴스1) 이승환 박우영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을) 추가 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수사 독립성과 중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 청장 본인 역시 수사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데도 보안이 생명인 압수수색 관련 현황을 보고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경찰이 총 514명 규모의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을 별도로 꾸린 것은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셀프 수사' 논란을 의식해 수사 독립을 보장하는 차원이었다.
윤 청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차 압수수색 후) 경찰은 현재까지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고 아마 추가적으로 (압수수색을) 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수본이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집무실이나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느냐'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윤 청장은 이같이 답했다.
윤 청장은 이어 "수사와 관련된 부분은 제가 구체적 보고 받고 있지 않지만 특수본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참사 당시 서울 용산경찰서장이었던 이임재 총경은 전날 피의자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윤 청장은 '수사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지 않는다'고 바로 덧붙이고 누구에게 보고받았는지 명시하지 않았으나 이미 경찰의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을 보고 받았다고 언급해 논란이 예상된다.
윤 청장이 수사에 개입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수본은 현재 사고 지역 관할서인 용산경찰서뿐 아니라 서울 치안을 총괄하는 서울경찰청까지 수사하고 있다.
앞서 2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을 압수수색한 특수본은 앞으로 경찰청은 물론 윤 청장을 수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수본은 윤 청장이 사고 당시 적절하게 조치했는지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청장의) 사고 당시 조치와 사전 대비 상황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추가 압수수색' 보고를 받았다는 윤 청장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수본 관계자는 "윤 청장에게 수사상황을 보고하고 있지 않다"며 "윤 청장이 어떻게 보고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으며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손제한 특수본부장은 앞서 2일 '이태원 참사는 경찰청 관련 사건인데, 경찰청 산하 특수본이 수사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특수본은 감독 및 보고를 안 받고 최종 결과만 보고하는 독립적인 별도 기구"라고 말했다.
mr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2살 아이 데리고, 고3 제자와 불륜 여교사…"속옷엔 체액까지" 충격
- "모텔 잡으란 최민환, 업소 익숙…성매매 강력 의심" 성범죄 변호사도 충격
- 브로치만 1억5000만원…지드래곤, 억 소리나는 '유퀴즈 패션'
- 23기 정숙, 조건만남 빙자한 절도범? '나솔' 측 "확인 중"
- "똥오줌 치우는 김동성…폼은 쇼트트랙이라고" 아내 인민정 근황 공개
- 지하철서 맞은편에 불빛 쏜 노인…"젊은 여성 상대로만 하는 듯"[영상]
- "트리플스타에 37억 전셋집도 해줬는데…지인들과 잠자리 요구" 이혼 전말
- '나솔' 23기 서울대 영식 "항상 26살 여친만 만나…꿈 있는 나이가 좋아"
- 길가는 여성 '바짝' 쫓은 남성…"저 사람 이상하죠?" 따라가 지켜준 시민[영상]
- "카페한다는 말에 '물장사'라 비하한 남친 부모…바로 헤어졌다" 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