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매니저'된 이서진→주현영, 역지사지 연기 어떨까 [종합]

연예계 뒷면을 다룬 드라마가 한번 더 안방을 찾아온다. 연예인 매니저로 변신한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의 고군분투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와닿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7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극본 박소영·연출 백승룡)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주현영과 백승룡 PD가 참석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일은 프로, 인생은 아마추어인 연예인 매니저들의 하드코어 직장 사수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영제 :Call My Agent/원제 :Dix pour cent)를 원작으로 한다.

이날 연출을 맡은 백 PD는 "우리 드라마는 자랑할 게 많은 드라마"라고 운을 떼며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마법 같은 드라마다. 열두 개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다른데, 매니저들과 열두 편의 동화를 만들었다. 시청자들에게 행복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PD가 작품의 '기둥'이라고 표현한 이서진은 극 중 메쏘드엔터 총괄이사 마태오 역을 맡았다. 워커홀릭에 타고난 전략가형 매니저로, 원하는 게 있으면 반드시 이뤄내는 치밀한 스타일의 소유자다.

"이미 기획 초기단계부터 얘기돼있어서 어쩔 수 없이 출연했다"며 농담 섞인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낸 이서진. 마태오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선 "일적인 부분에서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이 비슷하다. 사생활은 굉장히 다르다. 마태오는 가정적으로 복잡한 사람이고 나는 깨끗하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직업과 가장 밀접한 연예인 매니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에 대해, 특별한 소감을 전하기도. 이서진은 "매니저와 연기 경력만큼 오랫동안 생활했기 때문에 참고를 많이 했다"며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매니저가 얼마나 힘든 직업인지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베테랑 매니저와 정반대의 위치에서 연기하게 될 배우는 주현영. 갓 메쏘드 엔터에 입사한 신입사원 소현주를 연기하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매니저 일을 하게 된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할 예정. 인내심과 책임감이 강하며, 젊은 사고와 열린 마인드로 뛰어난 기지를 발휘한다.

주현영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 '주기자' 역으로 MZ세대 아이콘이 된 주현영. 그는 "주기자는 특정 상황의 단면적인 모습만 보여드렸다면, 소현주는 서사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에게 털어놓지 못할 힘든 사연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강단 있게 헤쳐나간다"며 "시청자 마음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톡 하고 건드릴 수는 있다. 여리지만 강단 있게 헤쳐나가고 성숙하게 남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매력포인트"라고 밝혔다.

주현영은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를 통해 많은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촬영 전부터 호기심 있게 지켜봤었다. 한 아티스트와 매니저의 관계가 '어떻게 하면 서로 윈윈 하면서 나아갈 수 있을까' 궁금했었다"며 "매니저와 신뢰를 차곡차곡 쌓는 과정에서 믿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가족보다 더 많이 볼 때가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이 서로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화려한 특별출연 라인업이다. 조여정, 진선규, 김수로, 김수미, 손준호, 다니엘 헤니, 이순재까지 걸출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서진은 "내가 생각하는 작품의 주인공은 특별출연해주신 분들"이라며 "워낙 훌륭하신 분들이 특별출연해주셨고 우리는 받쳐주는 역할이다. 매 회 엄청난 활약 하시니까 그 부분이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특별출연 라인업 이전에 탄탄한 배우진이 있기에, 연출진은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거듭 극찬했다. 백 PD는 "우리 배우들은 연기에 미쳤다"며 "기둥을 잡아준 이서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파란만장한 엔터테인먼트 세계를 그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