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에 23조원…격전지에서 벌어지는 '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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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및 주(州) 지출이 167억 달러(약 23조원)를 넘어서며 사상 가장 비싼 중간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특히 더 큰 비용이 든 데는 민주당이 근소한 차이로 상·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양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실탄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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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오는 8일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및 주(州) 지출이 167억 달러(약 23조원)를 넘어서며 사상 가장 비싼 중간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격전지를 위주로 천문학적인 비용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자금 분석 단체 오픈시크릿츠(OpenSecrets)는 올해 중간선거 비용이 약 167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방 선거에만 89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주 선거에는 이미 78억 달러가 모금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가장 큰 비용을 사용한 2018년 중간선거에서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선거 비용이 137억 달러로 추산된다.
오픈시크릿츠의 전무 이사인 쉴라 크룸홀츠는 "이번 선거만큼 연방, 주 차원에서 많은 돈을 사용했던 중간선거는 없었다"며 "우리는 기록적인 총액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특히 더 큰 비용이 든 데는 민주당이 근소한 차이로 상·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양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실탄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1일 양당이 광고비로만 75억 달러(약 10조5000억원)를 사용했다며 방송 TV, 라디오 광고 등에 정치 자금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8년 중간선거에서 광고비로 40억 달러가 사용된 것의 두 배 가까운 수치이고, 2020년 대선에서 90억 달러가 사용된 것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선거를 두 달 앞둔 시점이었던 노동절(9월5일) 이후 주지사 후보 광고비를 가장 많이 들인 지역은 라스베이거스였다. 필라델피아와 보스턴 등이 뒤를 이었다.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주와 필라델피아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는 양당 후보들 간 지지율이 1%포인트(p)도 벌어지지 않는 대표적인 경합지역이다.
노동절 이후 상원의원 후보 광고비로 가장 많은 비용을 쓴 지역은 다름 아닌 조지아주다. 조지아주의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의원은 4161만 달러를, 허셜 워커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는 4189만 달러를 사용했다. 그 다음으로 큰 상원의원 후보 광고 비용을 사용한 지역은 펜실베이니아주와 네바다주, 위스콘신주, 애리조나주 등인데 이들 모두 접전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펜실베이니아의 민주당 후보인 존 페터만 캠프는 3945만 달러를, 공화당 후보인 메메트 오즈 캠프는 3302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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