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춘몽 된 ‘부울경 특별연합’ ... 공식 파기 절차 돌입

정용부 2022. 11. 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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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이 출범 5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파기될 예정이다.

7일 부산시는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 규약 폐지규약'을 행정예고하고 20일간 주민의견수렴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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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2일 박완수(오른쪽부터) 경남도지사와 김두겸 울산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시청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및 행정통합 관련 간담회를 마친 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이 출범 5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파기될 예정이다.

7일 부산시는 ‘부산울산경남특별연합 규약 폐지규약’을 행정예고하고 20일간 주민의견수렴을 실시했다. 시는 이번 폐지규약 취지에 대해, ‘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적 사무를 처리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 등을 규정한 규약’이라며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 합의 결과, 부·울·경 특별연합을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으로 전환해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본 규의 실효성이 없어 폐지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부울경특별연합 규약 폐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업무연락 형태로 부울경 3개 지역 광역단체장에게 보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폐지규약을 공고하고 오는 28일까지 기관, 단체 또는 개인으로부터 의견을 제출받는다.

올해 4월 특별연합은 지역주도 균형발전 전략인 초광역적협력의 첫 선도모델이라는 평을 받으며 큰 기대를 안고 출범했다. 특별연합은 부산·울산·창원·진주 등 4개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생활권·경제권 단위 연계로 발전시켜 수도권과 같이 하나의 광역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계획대로라면 내년 1월 1일 공식 사무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6·1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단체장들이 선출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특히 경남과 울산에서 지역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냈고, 지난달 12일 부울경 3개 시도지사가 만나 특별연합 대신 초광역 경제동맹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부산시와 경남도는 2026년 행정통합을 추진하기로 별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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