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 3명 ‘알펜시아 입찰 방해혐의’ 검찰 송치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조사를 받아오던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형법상 입찰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강원경찰청은 입찰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최 전 지사와 알펜시아 리조트의 매각 실무를 맡았던 강원도청 공무원, 낙찰을 받았던 KH그룹 임원 등 3명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또 해외에 체류 중인 KH그룹 관계자 1명에 대해서는 지명 수배 조치했다.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는 지난해 6월 공개 입찰을 통해 강원도개발공사 소유의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낙찰받았다.
그러나 입찰에 참여했던 기업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확인되면서 입찰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한 시민단체는 입찰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해 7, 8월 공정거래위원회와 강원경찰청에 각각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알펜시아 매각과 관련된 강원도청의 일부 부서에 대한 압수 수색을 한 바 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기소가 되지 않은 사건인 만큼 피의자들의 진술과 구체적인 수사내용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최 전 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2004년부터 조성한 시설로 호텔, 콘도, 워터파크, 스키장, 골프장, 동계스포츠 경기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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