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역량 AI와 접목… 유영상 SKT 대표 “2026년 기업가치 40조 달성”

박성우 기자 2022. 11. 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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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7일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연결 기술에 인공지능(AI)를 더하는 차별화된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라는 SK텔레콤 2.0 비전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이러한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6년까지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키워, 대한민국 대표 AI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뉴스1

◇ SK텔레콤, 5대 사업군 ‘AI’와 시너지

유 대표는 “지난 1년간 전 구성원의 노력으로 SKT 2.0의 비전이 보다 뚜렷하고 명확하게 정리됐다”라며 “구성원의 역량 향상이 SK텔레콤 2.0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인 만큼, 이를 위해 기존 자기주도 일문화를 유지하며 더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하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고객·기술·서비스의 3대 키워드를 기반으로 전체 사업을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아이버스(AIVERSE) ▲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등 5대 사업부로 개편한 바 있다. 3대 키워드는 ▲Core Biz.를 AI로 재정의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 ▲AIX 등이다.

Core Biz.를 AI로 재정의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의 핵심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의미한다.

SK텔레콤 5대 사업군 및 3대 추진 전략 /SK텔레콤 제공

유 대표는 “SK텔레콤 고객이 온라인에서 서비스∙제품의 탐색부터 가입, 이용까지 전 과정을 막힘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무선 통신 전체 프로세스를 개선할 방침이다”라며 “고객의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이동통신(MNO)’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했다.

미디어 부문은 부족한 콘텐츠 역량을 키우기 위해 IPTV·채널·T커머스 등으로 흩어져 있는 미디어 자산을 통합할 방침이다. 또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딱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다.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선 데이터센터, 전용회선,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AI의 6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고객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AI 엔프라이즈’로 업을 재정의할 계획이다.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은 에이닷(A.), 이프랜드(ifland), T우주 등의 AI 기반 서비스들에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적용해 AI 서비스와 고객의 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AIX는 AI나 디지털 전환(DT)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 또는 인수하고, SK텔레콤이 보유한 AI·디지털전환(DT_ 역량을 확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제조 영역에서 로봇이나 비전 AI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거나, 헬스케어 영역에서 엑스칼리버(X-Caliber) 같은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다양한 AIX 사례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왼쪽)과 SK브로드밴드(오른쪽)의 리뉴얼 브랜드 로고 /SK텔레콤 제공

◇ AI 컴퍼니 위한 브랜드 리뉴얼

SK텔레콤은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상징할 T(SKT)와 B(SK브로드밴드)의 리뉴얼 브랜드도 공개했다. SKT와 SKB의 리뉴얼 브랜드는 ‘OPEN’을 모티브로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문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익숙한 고정관념과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상·새로운 비즈니스·새로운 생활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랜드 대표 색인 ‘T Blue’는 미래지향성과 기술을 의미하며, SKT는 고객들에게 일관되고 통일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T와 B의 브랜드 리뉴얼에 동일한 컬러 시스템을 적용해 양 브랜드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SK텔레콤은 T와 B의 리뉴얼 브랜드를 조만간 주요 사이트를 시작으로 고객접점 전반에 도입할 예정이며, 향후 하위 브랜드 전체에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기업문화 개선 의지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구성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타운홀과 지역 본부 방문 등을 통한 현장 경영 강화 및 리더와 구성원간 적극적 소통을 통해 구성원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겠다”며 “기업문화 2.0이 SK텔레콤에 국한되지 않도록 SK브로드밴드 뿐만 아니라 전체 ICT 패밀리를 대상으로, 각 사별로 업의 특성에 맞게 공유하고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 유영상 대표, 취임 1년… 통신·신사업 등 견고한 성장

유 대표가 지난해 11월 1일 취임한 뒤 SK텔레콤은 사상 최대인 17조원 이상의 연결 매출이 예상되는 등 견고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유무선 통신은 5G 가입자 13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유선방송 가입자 순증 1위 기록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또 9월 유무선 결합상품 ‘요즘가족할인’을 선보이는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미디어는 SK스토아와 T딜의 거래액(GMV 기준) 지속 성장과 지난해 개국한 채널S의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한 시청률 순위 상승 등으로 미디어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프라이즈에서는 가산데이터센터의 본격적인 실적 창출, 공공 영역에서의 활발한 클라우드 사업 전개, SKT와 SKB의 전용회선 공동 수주를 통한 수주량 증대 등으로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아이버스는 A.tv와 게임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이프랜드는 경제시스템과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새롭게 도입해 월간 실사용자가 360만을 넘어섰다. T우주도 제휴 파트너사 2배 확대와 신규 구독 상품의 연 이은 출시로 월간 실이용자 180만명을 돌파했다.

유 대표는 “지난 1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뤘지만, 국제 정세 급변에 따른 매크로 환경의 변화라는 대격변의 시기에 서있다”며 “‘AI컴퍼니’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갈 길을 걸어가는 동시에 위기를 대비한 계획을 철저히 준비해 모든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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