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울산시, 민간주도 일자리 창출 5대 과제 제시
울산시, 산불예방 활동 강화…위험요소 사전 제거
(시사저널=김기봉 영남본부 기자)
울산시는 2023년 민간주도 생태형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5대 과제를 제시했다고 7일 밝혔다.
5대 과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존 일자리 사업 재구조화와 기업유치 연계 일자리 창출 목표관리제 실시, 국비지원공모사업 지속 추진, 중장년 일자리 사업 확대, 직접 일자리 사업 탄력적 조정 등이다.
울산시는 기관 간 중복사업 등으로 효과가 다소 미흡한 사업은 통폐합 또는 폐지하고,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를 만든다. 또한 목표관리제와 관련해 국내외 기업 유치 시 울산시민 최우선 고용 업무협약(MOU) 체결 등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직업계 고등학생·중장년 구직자와 연계 추진한다.
울산시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등 미래차 중심으로 바뀌는 자동차 산업을 포함해 산업구조 전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산업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맞춤형 일자리를 만든다. 특히 울산시는 중장년 일자리 사업 확대와 관련해 정년을 맞아 대량 퇴직하는 베이비부머 등 중장년의 경우 수요에 맞춘 다양한 일자리와 교육훈련 기회 확대를 통해 울산에 정착을 유도한다. 직접 일자리사업 탄력적 조정과 관련해선 사회적 요인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공공근로 등 안전망을 구축하는 일자리사업은 지속하되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울산시는 더 나아가 민선 8기의 핵심전략으로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 등 입지 규제 해소와 맞춤형 찾아가는 행정지원은 물론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해 선순환을 이루는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올해 울산시 일자리 사업은 총 70개 사업으로 중장년·신중년 10개 사업과 청년 25개 사업, 전연령 35개 사업이다. 사업 수행기관은 일자리재단과 울산중장년일자리지원센터 등 31개 기관이며, 사업비는 총 279억원이다.
김두겸 시장은 "좋은 일자리로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즐거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도시 기반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간다면 울산은 중장년층은 물론 특히 청년들이 살고 싶어 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울산시, 1조원 규모 이차전지 소재산업 신·증설 투자 유치
울산시는 제련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로부터 1조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 신·증설 투자'를 이끌어 냈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는 최근 고려아연(주)와 울산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김두겸 시장과 박기원 고려아연㈜온산제련소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라 고려아연은 울산시의 미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 신‧증설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울산시는 공장 신·증설에 대해 사측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신속하게 인‧허가 등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한다.
이번 신·증설 투자는 고려아연(주)의 자회사 '케이잼(주)'와 고려아연(주)의 계열사 '켐코'에서 설립한 '한국전구체(주)'를 통해 이뤄진다. 케이잼(주)은 원료의 전량을 재활용으로 조달해 이차전지 음극재의 집전재로 사용되는 전해동박을 생산한다. 한국전구체(주)는 켐코로부터 원료인 황산니켈을 공급받아 배터리 양극재의 전 단계 물질인 니켈, 코발트, 망간을 생산한다. 울산시는 이번 투자유치로 첨단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생산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700여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박 소장은 "고려아연은 지난 반세기 동안 모든 자원의 재활용을 극대화하고 원료의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탈 탄소시대로의 전환기를 맞아 고려아연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 비철금속 제련기술을 기반으로 제련업의 제한된 성장성을 극복하고 울산시의 순환경제적 가치창출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산업 분야에서도 고려아연의 근간인 제련사업의 기술과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며 "폐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링) 사업까지 범위를 확대해 울산시의 이차전지 공급망(밸류체인)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에 더해 비철금속을 포함하는 4대 주력산업이 이끌고 있다"면서 "앞으로 울산을 아연, 동, 알루미늄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비철금속 생산기지로 육성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울산은 국내 최대 전기차 생산시설을 갖춘 현대차와 세계적인 이차전지 제조기업인 삼성에스디아이(SDI)가 소재하고 있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이차전지실증화센터 등 연구 개발을 위한 우수한 산·학·연 파트너십을 구축해 놓고 있다"면서 "앞으로 고려아연 투자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울산의 미래 핵심 산업인 이차전지 산업 육성에도 지원을 강화해서 울산이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시, 산불예방 활동 강화...위험요소 사전 제거
울산시는 산불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는 최근 국가산업단지 주변 산 연접지역 인화물질 제거 활동(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김두겸 시장을 비롯해 울산시와 5개 구·군,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체, 양산국유림관리사무소, 민간단체 등 1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산 연접지역 불이 잘 붙는 낙엽과 죽은 가지를 제거했다.
울산시는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 등 사람들의 부주의가 산불 발생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산 연접지역의 농막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전기누전으로 불이 산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올해 울산에서 산불이 21건 발생해 11억2000만원의 산림피해가 발생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 10월부터 도심 주택가와 국가산업단지 주변 산 연접지역 인화물질 제거전담반(45명)을 편성해 산불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도심과 국가산업단지 주변 산불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산불감시카메라 6대를 추가 설치해 총 26개소에 28대를 운영하고 있다.
김 시장은 "산불 발생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해 소중한 산림을 보호하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적극 앞장서겠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산에서 담배 피우지 않기, 지정된 장소 외 취사나 불 피우지 않기, 논·밭두렁 소각 안 하기, 영농폐기물 소각하지 않기 등 산불예방 수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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