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와 메타버스의 만남” 비브스튜디오스, 리벨리온과 업무협약 체결

생성형 AI 공동 개발 위해 맞손

박성현(왼쪽) 리벨리온 대표,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 [비브스튜디오스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메타버스 콘텐츠 아트테크기업 비브스튜디오스와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AI기반의 메타버스 콘텐츠 사업을 위한 생성형(Generative) AI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양사 대표 및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현재의 기술적 우위를 더욱 확고하게 하기 위해 알고리즘·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NPU(신경망처리장치) 연구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 처리속도(latency)는 물론 정확도와 전력소비 효율을 대폭 개선한 생성형 AI반도체를 선보여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생성형 AI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에 힘을 모은다.

또한, 이번 생성형 AI 맞춤형 NPU 개발을 계기로 AI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NPU 기술데모 진행 등 다양한 기술협력도 이어 나가기로 했다. VFX(시각특수효과) 등 초실감 가상 영상콘텐츠 분야에서 기술력 및 제작역량을 입증해온 비브스튜디오스는 자사 경험과 리벨리온의 독보적 NPU 설계 기술력을 결합, 메타버스 시장 리더십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메타버스 산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다이내믹한 연결성, 고해상도 영상을 비롯한 방대한 데이터와 인터페이스 처리 등 고성능 고속도 프로세싱이 가능한 생성형 AI 맞춤 반도체 개발 필요성이 적극 대두되고 있다”며 “이미 파이낸스 AI 반도체 개발 등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역량을 입증해오고 있는 리벨리온과의 생성형 AI 맞춤형 반도체 공동개발은 메타버스 시장에서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 차원을 넘어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내년 초 출시될 5나노 엔터프라이즈 서버향 NPU가 KT클라우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며 “이런 일정에 맞춰서 글로벌 존재감이 있는 파트너사를 알아보던 중, BTS 소속사 하이브의 오리지널 스토리 영상 및 ‘너를 만났다’ 등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비브스튜디오스와 협업할 수 있어서 매우 행운”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브스튜디오스는 버추얼 프로덕션 분야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메타버스 콘텐츠 전문 테크기업이다. 버추얼 휴먼 ‘질주’를 비롯, 하이브 방탄소년단(BTS) 오리지널 스토리 영상, VR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등을 제작해 큰 화제를 모았다. 자체 AI R&D 연구소 ‘비브랩’을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버추얼 프로덕션, 3D 모델링 솔루션 등 메타버스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고 있다.

리벨리온은 올 하반기 KT, 테마섹 파빌리온을 포함한 국내외 유수의 투자사들로부터 920억 규모의 시리즈A 펀딩을 받아 큰 주목을 받았다. 창업 후 불과 1년 반 만에 총 1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로 가장 많은 투자금을 확보했다. 또한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최초로 글로벌 탑티어 학회인 HPCA (High Peformance Computer Architecture)에 논문을 게재하고, 월스트리트 고객사들과 기술협업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