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악재에도 미친 듯이 오르는 홍콩증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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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항셍지수가 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 들어서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항셍지수는 지난달 20차 중국 공산당 당대회 마감 직후 시진핑 주석에게 권력이 너무 집중되자 반시장적 조치가 남발될 것이라는 이유로 급락했었다.
그랬던 항셍지수는 지난주부터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 지난 주 항셍지수 9% 가까이 폭등 : 지난 주말(4일) 항셍지수는 5.36%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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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홍콩 항셍지수가 지난 주에 이어 이번주 들어서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온갖 악재가 분출하고 있음에도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셍지수는 지난달 20차 중국 공산당 당대회 마감 직후 시진핑 주석에게 권력이 너무 집중되자 반시장적 조치가 남발될 것이라는 이유로 급락했었다.
그랬던 항셍지수는 지난주부터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이 경제 성장을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조기에 종결할 것이란 ‘루머’가 나왔기 때문이다.
◇ 지난 주 항셍지수 9% 가까이 폭등 : 지난 주말(4일) 항셍지수는 5.36% 폭등했다. 이에 따라 주간 기준으로 8.7% 급등해 2011년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항셍지수가 급등하자 덩달이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도 2.43% 급등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지수도 주간 기준으로 5.3% 급등, 2년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 당국 '제로 코로나' 종식 공식 부인에도 상승 : 그러나 지난 5일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조기 종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질병예방국 관리인 후샹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오히려 더욱 늘고 있다"며 "제로 코로나 종료 추진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절기에 코로나19가 급증할 수 있다"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7일 증시가 개장하자 항셍지수는 장 초반 소폭 하락했으나 곧바로 반등해 2%대 상승률을 보였다.
◇ 무역지수 급격 악화에도 오히려 랠리 : 이후 중국의 무역지수가 크게 악화됐음에도 항셍지수는 랠리를 지속했다. 이날 발표된 무역지수는 시장의 기대에 현격하게 미치지 못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수출은 298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3% 증가는 물론 전달 수치인 5.7% 증가를 크게 밑돈다. 특히 중국의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같은 달 중국의 수입은 238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7% 줄었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인 0.1% 상승을 하회하는 것이다.
중국의 무역지표가 시장의 예상에 한참 못 미쳤음에도 항셍지수는 랠리를 지속해 한때 상승률이 4%를 돌파했다.
항셍지수는 오후 1시 현재(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3.42% 급등하고 있다.
◇ 저가 매수 유입되는 듯 : 이는 일단 저가 매수가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 들어 홍콩의 항셍지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항셍지수는 최근의 급등에도 연초 대비 31% 급락했다. 이는 S&P500의 22% 하락보다 낙폭이 큰 것이다.
이에 따라 저가 매수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세계증시 포트폴리오 조정 : 그러나 일각에서는 세계증시에서 근본적인 조정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CNBC는 선진 경제가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침체에 빠질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증시에서 대규모 폴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제가 2022년 3.2%, 2023년 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21년 8.1% 성장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그럼에도 선진경제보다는 낫다. 미국과 유럽은 경기 침체에 직면해 내년 성장률이 1~2%대에 머물 전망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3~4%에 머물러도 선진국보다는 나은 것이다.
이에 따라 선진 경제 침체에 대한 대안으로 중국이 다시 급부상하며 급격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분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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