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장 ‘사야가’가 ‘김충선’으로 귀화한 까닭은...창작뮤지컬 선보인다

박원수 기자 2022. 11. 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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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모하당 김충선-그가 꿈꾸는 세상'의 포스터. /달성문화재단

암진왜란 당시의 항왜(抗倭) 장수 김충선의 삶을 창작뮤지컬로 선보인다.

대구 달성문화재단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달성문화센터에서 창작뮤지컬 ‘모하당 김충선-그가 꿈꾸는 세상’을 공연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창작뮤지컬은 달성군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인물 중 한 명인 ‘모하당 김충선’ 장군을 소재로 한 것이다.

제작은 뮤지컬 ‘기적소리’, ‘유앤잇(You&It)’ 등으로 주목받는 뮤지컬 제작자이자 지역문화예술단체 ‘EG뮤지컬컴퍼니’의 대표 이응규 감독이 맡았다. 또 극본은 지역언론인이자 소설가로 ‘능소화’, ‘몽혼’ 등 여러 편의 소설을 쓴 조두진씨가 맡아 모하당 김충선의 면목을 이끌어 냈다.

그밖에 대구의 역량 있는 제작진이 다수 참여해 어지러웠던 전쟁 속 조선의 모습과 김충선 장군이 겪는 일련의 사건들을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한 무대연출, 아름답고 극적인 음악과 안무를 통해 선보인다.

작품의 주인공인 김충선 장군은 본래 ‘사야가’라는 이름의 일본인. 임진왜란 당시 일본 장수 가토 기요마사의 우선봉장으로 임명돼 조선 정벌을 위해 참전했다. 그러나 명분 없는 전쟁에 회의를 느끼고 조선에 투항 및 귀화해 전란에서 큰 공을 세워 선조로부터 ‘김충선’이라는 성과 이름을 하사받았다.

임진왜란 이후에도 야인들의 침입이 잦자 변방 방어를 자청해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지금의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에 터를 잡고 살았다. 사후 그의 후손들이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지방유림과 함께 녹동서원을 건립하고 지금까지 우록리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그의 이러한 삶의 궤적과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뮤지컬은 왜장 ‘사야가’가 조선의 장군 ‘김충선’으로 귀화하게 되는 과정과 혼란스러운 전란 속에서 평화주의자였던 장군의 고뇌와 시련,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 등을 그려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다. 7일부터 달성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1인 최대 4매)를 진행한다.

달성문화재단 박병구 대표이사는 “창작뮤지컬 ‘모하당 김충선’ 제작을 통해 달성군 지역의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고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지역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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