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지구, 천왕성 숨바꼭질`… 오늘 세기의 우주쇼

이준기 2022. 11. 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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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그림자에 의해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매우 드문 '천문우주 이벤트'가 8일 저녁 동쪽 하늘에서 펼쳐진다.

8일에 일어나는 천왕성 엄폐는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것으로, 행성 하나 당 2년에 한 차례 정도 일어난다.

조재일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 박사는"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매우 드문 천문현상으로 세기의 우주쇼를 과천과학관에서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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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동시에
200년간 '단 4회' 불과한 진풍경
오후 7시부터...우리나라 관측 가능
8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현상 진행도 국립과천과학관 제공

지구의 그림자에 의해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매우 드문 '천문우주 이벤트'가 8일 저녁 동쪽 하늘에서 펼쳐진다. 이번에 놓치면 적어도 200년 내에 다시는 못 볼 세기의 우주쇼가 될 전망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은 8일 오후 7시부터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특별 관측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 26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는 2015년 1월 25일 이후 약 7년 반 만에 일어난다.

특히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은 100년에 한두 번 정도 일어나는데, 지난 200년 간 월식과 행성 엄폐의 동시 발생은 단 4회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드물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향후 200년 안에 두 천문 현상을 동시에 관측하는 것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다행히 두 현상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맨눈과 천체망원경을 통해 관측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월식과 천왕성 엄폐 동시 발생은 2014년 10월 8일였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었다. 이후 2098년 10월 10일에 또 한번 있을 예정이나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균 6개월에 한 번 정도 발생한다.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면 개기월식, 지구 그림자를 스치듯 통과하면 부분월식이다. 개기월식이 진행될 때 달의 색깔은 붉게 보이는 데 태양 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할 때 파란빛은 산란되고, 붉은빛만 통과해 달을 비추기 때문이다.

엄폐는 천문학에서 멀리 있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을 뜻한다. 8일에 일어나는 천왕성 엄폐는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것으로, 행성 하나 당 2년에 한 차례 정도 일어난다. 관측 가능한 지역이 넓지 않고, 낮에도 일어나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관측되는 것은 드물다.

과천과학관은 8일 오후 7시부터 9시 40분까지 과학관 천문대에서 특별관측회를 진행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연령과 인원 제한은 없고, 무료다.

관측회는 박대영 천문우주팀장과 강성주 박사의 강연과 실시간 해설로 진행되며,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와 대만, 일본 등을 동시에 연결해 현지 관측 상황을 전달할 예정이다. 개기월식은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데 반해, 천왕성 엄폐는 천체망원경을 사용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과천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재일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 박사는"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매우 드문 천문현상으로 세기의 우주쇼를 과천과학관에서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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