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기업 총괄 대표가 바라본 한국 제조업의 모습은?
(지디넷코리아=남혁우 기자)지앙 파울로 바씨 총괄대표는 25년 이상 3D 익스피리언스웍스와 고객 경험을 담당하며 3D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 다쏘시스템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이동이 어려웠던 지난 수년간에도 꾸준히 한국을 방문해 한국 파트너사를 만나고 시장을 분석하는 것에 적극적이었다.
올해도 두 번이나 방한하며 국내 제조사를 방문했을 뿐 아니라 신규 플랫폼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웍스 2023’을 직접 소개했다.
지앙 파올로 바씨 총괄대표는 한국에 대해 다쏘시스템 그룹에서 추진하는 방향성을 잘 구현하고 있는 이상적인 지역이라며, 글로벌 제조 시장의 모범이 될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래는 지앙 파울로 바씨 3D 익스피리언스웍스 총괄대표의 일문 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Q. 일반적인 글로벌 기업 리더와 비교해 자주 한국에 방문하는 계기나 이유가 있을까요?
지앙 파울로 바씨 총괄대표: 한국은 혁신의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그룹에서 희망하는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국가라고 할까요. 특히 디지털 연속성이 잘 구현된 점이 인상적입니다. 공항에 발을 디딘 순간 모든 정보와 시스템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으니까요.
비즈니스 면에서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 중입니다. 신규 고객도 스타트업을 포함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만큼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이번 방한에서는 3D익스피어리언스 웍스 2023을 선보였습니다. 기존 제품과 어떤 차이점을 있을까요.
지앙 파울로 바씨 총괄대표: 새롭게 출시될 D익스피리언스 웍스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품설계부터 제조, 판매까지 제조산업에서 요구하는 모든 업무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포트폴리오입니다. 각 분야에 따라 ▲디자인 ▲시뮬레이션 ▲제조 ▲데이터관리 ▲마켓 등 5개의 도메인으로 나누어 수백 종에 달하는 서비스를 통합 제공합니다.
Q: 3D익스피어리언스 웍스는 그동안 제조업무를 통합하려 해왔습니다. 현재 지향하는 방향성은 어떻게 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지앙 파울로 바씨 총괄대표:단일 플랫폼에서 전체 제조업에 대해 디지털 연속성을 구현하는 게 저희의 목표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제조업은 디자인, 재고관리 등 일부분을 잘하는 것에 그쳐선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모든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디지털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희는 디자인부터 제조, 판매를 비롯해 그사이의 시뮬레이션, 데이터 매니지먼트 등 모든 과정을 하나의 라이플 사이클로 구현하고 3D 익스피리언스 웍스라는 단일 플랫폼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3D프린팅, CNC 장비 등 다양한 설계 솔루션을 비롯해, 유체역학, 충돌 실험을 위한 시뮬레이션, AI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통합한 것입니다.
고객은 플랫폼 내에서 필요한 것을 선택해 사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플랫폼 내에서 모든 데이터는 자연스럽게 통합되고 솔루션간 연동을 지원합니다.
Q. IT역량 부족 등으로 클라우드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은 접근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앙 파울로 바씨 총괄대표: 실제로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소기업에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별도 설치나 설정을 요구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도입이 간단하고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입니다.
한국의 대기업도 최근 저희 서비스를 많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클라우드의 민첩성과 낮은 접근성을 원하는 경우입니다.
Q: 공급망 마비 등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제조업의 위기가 찾아온 시대입니다. 3D익스피어리언스 웍스 2023가 산업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지앙 파울로 바씨 총괄대표: 제조업에 위기가 오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잘 짚어 주셨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공급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요소로 인력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하는 중입니다. 특히 전문인력 수급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화와 지능화입니니다.
델미아는 공장 자동화를 위한 솔루션으로 공정계획, 검증, 생산계획 등 전문인력이 필요한 업무를 자동화해 노동력 부족에 처한 기업을 지원합니다.
델미아 아프리소는 생산시설의 가시성과 통제력을 모니터해 재고 정확도와 제조 효율을 개선한 통합 솔루션입니다. 실시간으로 자원 현황을 파악하고, 높은 자원 유연성을 확보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합니다.
Q: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비용 부담이 될 우려가 있지 않을까요?
지앙 파울로 바씨 총괄대표: 그룹에서도 그런 고객의 우려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쏘시스템은 클라우드 제품의 경우 달러가 아닌 원화로 청구할 수 있도록 청구 시스템을 새롭게 바꿨습니다. 이를 통해 환율로 인한 고객의 부담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수년간 꾸준히 한국을 방문했고, 많은 한국 기업과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한국과 해외 기업간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시나요.
지앙 파울로 바씨 총괄대표: 한국과 해외 고객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한국 기업 경우 사업 관계나 품질 측면에서 국제표준을 그 이상 준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제품의 품질이나 우수성을 보게 되면 놀라운 수준입니다. 자동화도 한국 기업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대량 생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와 개인화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객사인 신도 같은 경우도 기업과 협업과정에서 품질과 신뢰성에 대해서 굉장히 높은 평판을 기록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Q: 최근 국내에서도 글로벌 진출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지앙 파울로 바씨 총괄대표: 다쏘시스템도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기업 등 특정 요건만 갖춘다면 전 세계 누구나 지원 가능합니다.
3년간 지원 정책으로 1년은 3D 익스피리언스웍스에 5가지 도메인을 모두 무료로 제고하며 2년차는 75%, 3년차는 50% 할인된 금액으로 지원합니다. 또한 우리와 연결된 파트너사들로 이뤄진 생태계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비롯해 성장을 위한 멘토링, 투자자 연결, 사업 개발 지원 등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주요 개발자가 모이는 3D 익스피리언스 월드 같은 이벤트에도 초대해 글로벌 기업 함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3년 간의 지원을 모두 마치면 30%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될 확률이 30%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Q: 제조업의 위기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시고 계신가요. 그리고 이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지앙 파울로 바씨 총괄대표: 거시적으로 봤을 때 한동안 제조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인정을 합니다. 하지만 제조업의 트렌드를 보게 되면 긍정적인 방향성으로 가고 있는 거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고 있고 순환 경제를 위한 구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제조기업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목표를 이해를 하고 혁신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제조업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상당히 선도적인 국가이고 뛰어난 디지털 연속성이 등을 토대로 시장의 모범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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