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로 먼저 인사해" 박찬호 '꿀팁', 김하성 성공의 숨은 도우미 [SS 포커스]

김동영 2022. 11. 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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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27)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금의환향했다.

박찬호는 김하성을 두고 "김하성이 잘할 것이라 믿었다. 보는 내내 흐뭇하다. 내가 샌디에이고에 강력하게 추천했다. 한국의 넘버원 유격수이며 훈련 태도도 성실하다고 추천했다. 팀원들과 잘 융화되고, 적응도 빠를 것이라고 보장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친 후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갈 수 있었던 것도, 박찬호의 추천이 작용한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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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을 지켜보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김)하성아, 스페인어로 먼저 인사해 봐.”

샌디에이고 김하성(27)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금의환향했다. 기본적으로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호평도 쏟아졌다. 이면에 ‘도우미’도 있었다. 샌디에이고 특별 고문인 박찬호(49)다. 메이저리그 경험자로서, 샌디에이고 내부 관계자로서 김하성을 돕고 있다.

박찬호는 김하성을 두고 “김하성이 잘할 것이라 믿었다. 보는 내내 흐뭇하다. 내가 샌디에이고에 강력하게 추천했다. 한국의 넘버원 유격수이며 훈련 태도도 성실하다고 추천했다. 팀원들과 잘 융화되고, 적응도 빠를 것이라고 보장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꿀팁들도 전했다. “무작정 착하고 성실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메이저리그는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도 중시한다. 또한 하성이에게 ‘영어를 빨리 배우면 배울수록 실력도 더 늘 것이다’고 했다. 스페인어도 구사하라고 해줬다. 내가 인사말 같은 것들을 문자로 보내주기도 했다. 라틴 선수들이 많다. 스페인어로 먼저 말을 걸면 좋아한다. 김하성의 숙제라면 숙제다”며 미소를 보였다.
박찬호(오른쪽)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현장을 찾아 어린이팬에게 사인을 해준 후 안아주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친 후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에 입단했다. 4년 2800만 달러 보장 계약을 체결했다. 첫 시즌에는 117경기,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OPS 0.622에 그쳤다. 타석수도 298타석이 전부. 백업으로 시즌을 보냈다.

2022년은 다르다. 150경기에 출전했고, 582타석을 소화했다. 오롯이 주전이었다는 뜻이다.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OPS 0.708이라는 준수한 기록도 냈다.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모습.

특히 수비에서 존재감을 뿜어냈다. 유격수로 나서 하이라이트 필름을 수없이 생산했다.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3인에도 들었다.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최종 3인에 든 것 자체로도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다.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시간 1년을 보냈고, 2년차인 올해 꽃을 피웠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김하성이 완벽하게 메웠다. 팀 동료들의 지지도 받고 있다. 슈퍼스타 매니 마차도는 김하성의 생일에 편지와 함께 명품 선물까지 줬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수비 모습. 사진 | 샌디에이고=USA투데이연합뉴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갈 수 있었던 것도, 박찬호의 추천이 작용한 부분이 있다. 샌디에이고에서 1년반 정도 뛴 것이 전부지만, 구단주와 인연을 바탕으로 현재도 구단에서 일을 맡고 있다. 조언자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빅리그에 외국인으로서 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는 박찬호다.

박찬호는 “1년차부터 열심히 했고, 성실하게 했다. 오히려 약점된 감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겉모습도 중시하기 때문이다. 마냥 착한 것이 능사가 아니다. 기대에 못 미쳤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1년차에 그만큼 열심히 했다”고 짚었다.

이어 “2022년에는 달랐다. 팀 파악을 끝냈고, 겨우내 훈련도 정말 열심히 했다. 철저히 준비했기에 걱정하지 않았다. 시련을 겪으면 그만큼 경험이 쌓이기 마련이다. 경험이 쌓이면 성장하게 된다. 나는 그저 ‘다치지만 말아라’고 당부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내부 분위기도 전했다. “김하성이 충분히 좋은 역할을 했다. 그 이상이라 본다. 나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구단 구성원들이 말한다. 선수들이 칭찬하고, 코치들도 호평을 한다. 덩달아 나도 보람을 느낀다. 샌디에이고를 선택한 것은 옳았다. 내년은 더 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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