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퇴출' 홍진영이 트롯 대표라니…'불타는 트롯맨', 자신감 통할까[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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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로 방송가에서 퇴출됐던 홍진영이 MBN '불타는 트롯맨' 대표단에 합류한다.
'불타는 트롯맨' 측은 7일 "홍진영이 트롯 대표단으로 방송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심사위원으로서의 태도 논란까지 있었던 홍진영에게 대표단 자격을 맡긴 '불타는 트롯맨'의 자신감이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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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논문 표절로 방송가에서 퇴출됐던 홍진영이 MBN '불타는 트롯맨' 대표단에 합류한다.
'불타는 트롯맨' 측은 7일 "홍진영이 트롯 대표단으로 방송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홍진영은 남진 설운도 심수봉 주현미 조항조 김용임 윤일상 윤명선으로 꾸려진 '레전드 대표단'과 이석훈 김준수 신유 박현빈 이지혜로 이뤄진 '젊은피 대표단'을 잇는 중간 다리 역할을 담당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밝고 쾌활하게 이끌 계획이다.
또 홍진영을 대표단으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홍진영은 과거 본인의 이름을 내건 트롯 오디션 '홍디션'을 개최하고 직접 후배를 양성했을 만큼 평소 트롯 장르와 후배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또 직접 트롯 곡을 작사 작곡하는 재능과 긴 시간 트롯 분야에서 다진 자신만의 탄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무대에 대한 엄격한 심사보다는 현역 선배만이 해줄 수 있는 생생한 현장 조언과 '흥' 에너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제작진이 묘사한 홍진영의 과거 행적과 현재의 위치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홍진영은 2020년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이 표절확인검사 사이트에서 유사도 74%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진영은 "표절이 아닌 인용"이라는 궤변을 내놓는 한편 신곡 활동까지 강행했으나, 조선대학교 전 교수까지 나서 홍진영이 학교에 거의 출석한 적도 없고 아버지가 동일 대학 교수라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며 "표절률은 74%가 아닌 99%"라는 폭로를 하며 맹비난을 받았다. 결국 조선대학교 측은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홍진영은 제대로 된 사과를 하기는 커녕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해 논란을 자초했다.
결국 SBS '미운우리새끼'를 비롯한 모든 방송 프로그램은 홍진영의 출연분을 삭제했고, 그렇게 홍진영은 방송가에서 퇴출됐다.
이후 홍진영은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 재개를 선언했지만, 여론은 차가웠다. 대국민 거짓말을 용서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그런 홍진영이 꿈과 희망을 갖고 오디션에 임하는 참가자들을 평가하고 심사할 자격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제작진은 '흥 에너지'를 홍진영의 섭외 이유로 밝혔는데, 아직 대중에게 용서받지 못한 홍진영의 '흥'을 본다는 것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논문 표절 논란 외에 홍진영의 심사단 합류를 좋게만 볼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홍진영은 2014년 Mnet 트로트 서바이벌 '트로트 엑스'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는데, 참가자로 나온 이박사의 무대를 보며 삿대질을 하고 자신보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대선배에게 존칭조차 쓰지 않는 태도로 비난받았다.
이처럼 심사위원으로서의 태도 논란까지 있었던 홍진영에게 대표단 자격을 맡긴 '불타는 트롯맨'의 자신감이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불타는 트롯맨'은 12일 첫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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