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광고·사생활 침해없는 메신저 `블록챗`

윤선영 2022. 11. 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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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패스 '쿠브(COOV)'를 개발한 블록체인랩스가 중앙 서버 없는 무료 메신저 서비스 '블록챗'을 출시했다.

임병완 블록체인랩스 공동 대표는 "무분별한 연락처 연동, 원치 않는 광고 노출, 메신저 대화 악용 등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블록챗을 통해 개인 정보의 주권을 되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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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패스 만든 블록체인랩스 개발
중앙서버 없어 개인정보 노출차단
임병완(왼쪽) 블록체인랩스 공동대표와 박종훈 블록체인랩스 공동대표가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를 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

코로나19 백신 패스 '쿠브(COOV)'를 개발한 블록체인랩스가 중앙 서버 없는 무료 메신저 서비스 '블록챗'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주권이 개인에게 돌아가고 블록체인 ID를 중심으로 메신저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플랫폼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블록체인랩스는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기반의 메신저 서비스 블록챗을 공개했다. 블록챗은 블록체인랩스의 특허받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휴대전화 등 개인 기기에 고유의 블록체인 ID를 생성해 대화 당사자들을 다이렉트로 연결한다. 블록체인랩스는 블록챗을 이용해 화재나 해킹, 익명의 사이버 범죄로부터 개인정보와 대화 내용을 보호하고 무차별 광고, 원치 않는 상대방과의 연동에서 해방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메신저 서비스는 개인 정보와 대화 내용이 중앙 서버에 저장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블록챗은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개인 정보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에 연락처나 ID 노출에 따른 무작위 연동, 친구 추천 등에 관한 사생활 침해를 막을 수 있다. 메시지 내용 역시 중앙 서버가 아닌 개인 기기에만 저장돼 외부 노출 위험이 적다. 중앙 서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화재 같은 사고로 인한 통신 장애, 데이터 유실 등의 우려도 없다.

특히 익명의 사이버 범죄도 막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블록챗은 본인뿐 아니라 상대방의 메시지까지 수정할 수 있다. 캡처를 하더라도 신빙성이 떨어져 악의적인 이용이 불가능한 셈이다.

박종훈 블록체인랩스 공동 대표는 "어딘가에 이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그 증거가 진짜여야 하는데 메시지를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은 증거로서 효력이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블록챗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이달 중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향후 파일 전송, 단체 채팅, 음성 필터링 기술을 지원하는 음성 통화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임병완 블록체인랩스 공동 대표는 "무분별한 연락처 연동, 원치 않는 광고 노출, 메신저 대화 악용 등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블록챗을 통해 개인 정보의 주권을 되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공동 대표는 "블록체인랩스는 가상화폐 없이 구동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일상의 혁신을 목표로 한다"며 "블록챗을 통해 세계인들이 간섭이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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