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월스트리트도 찬바람…10월 IPO 전년 대비 95% 감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9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지난 10월 미국 기업의 IPO 규모가 16억달러(약 2조2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월 단위로 봤을 때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IPO를 계획했던 기업들이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을 뒤로 미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업 M&A 시장도 위축된 것은 마찬가지다. 딜로직에 따르면 9월~10월 두 달간 미국에서 성사된 M&A의 규모는 2190억 달러(약 30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 감소했다.
M&A 규모가 감소한 것도 미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의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에 따르면 기업 M&A 업무를 맡고 있는 변호사들은 “2023년 여름 혹은 그 이후까지 이러한 동면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들이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CLO) 발행 액수도 이 기간 지난해와 비교해 97%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자산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CLO 발행 자체가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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