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 독일 대통령과 글로벌 기후 위기 논의

김양수 2022. 11. 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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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IBS)은 지난 5일 부산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함께 '한-독 기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주한 독일대사관과 IBS 기후물리연구단(단장 악셀 팀머만)의 공동 주최로 마련된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비롯해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 기후변화청년단체 '긱(GEYK)' 등 양국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기후위기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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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IBS 기후물리연구단 5일 한-독 기후 라운드테이블 개최
과학자·청년단체들 참석해 해양 산성화·이상 기후 논의

[대전=뉴시스] IBS는 지난 5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왼쪽)과 함께 '한-독 기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측은 IBS 기후물리연구단 연구진, 기후변화청년단체 '긱'이 참여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지난 5일 부산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함께 '한-독 기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주한 독일대사관과 IBS 기후물리연구단(단장 악셀 팀머만)의 공동 주최로 마련된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비롯해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 기후변화청년단체 '긱(GEYK)' 등 양국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기후위기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권은영 기후물리연구단 연구위원은 바다에 다량의 이산화탄소(CO₂)가 유입되며 발생하는 해양산성화 문제를 지적했다. 해양산성화는 화석연료 소비 등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배출된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용해되면서 해양 산성도를 높이는(pH감소) 현으로 산호초와 연체동물 등 유기체를 석회화시키며 생태계를 망가뜨린다.

권 연구위원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가 해양 생태계에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영향은 재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기후변화가 촉발한 양국의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논의에서 IBS 기후물리연구단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급격히 감소하지 않는 한 향후 70년간 한국과 독일의 극한 홍수 현상이 2~4배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슈퍼컴퓨터 '알레프(Aleph)'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소개했다.

또 앤더스 레버만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교수는 "남극 빙상이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붕괴된 만큼 지구 평균 온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더라도 수세기 동안 해수면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며 "기후변화는 전 세계를 넘어 여러 세대에 걸쳐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청년들은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키 위해 한국과 독일의 청년 간 협력 프로그램 필요성과 청년들이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후변화청년단체 긱(GEYK)의 조혜원 팀장은 "한국과 독일의 청년 단체 및 비영리단체가 협력해 기후안정에 도달키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같은 단체 박하영씨는 "기후문제에 대한 청년층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 K팝 스타와 같은 연예인들과 기후과학자들이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인해 대서양 해류 순환 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유럽 기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질문한 뒤 "국가 간의 경쟁과 대립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 탄소 중립을 위한 범지구적 노력을 늦추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악셀 팀머만 단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곧바로 0으로 감소하지 않는다면 향후 100년 간 대서양 순환은 상당히 약화될 것"이라며 "약화된 순환은 유럽지역에는 국지적으로 지구온난화를 완화할 수 있겠지만 미국, 나미비아 등 타 지역에는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팀머만 단장은 "이번 토론을 계기로 양국의 청소년 대표, 과학자, 정치인들이 매년 협력의 기회를 갖길 바란다. 이런 국제협력이 탄소중립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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