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MBTI 등 개인 성향·취향 접목 필요"
"한국관광공사 2022 관광트렌드 발표, 현재까지 관광 현황 비교"
"수요자 현재중시, 삶의 유동성 증가, 개인의 취향 중시 경향 두드러져"
"코로나 제주 타지역 비해 골프 관광, 고급 숙박 선호 경향"
"여행형태 단순한 패턴 벗어나 개인의 성향, 취향 중심으로 변화"
"여행사 수익구조 수수료중심 벗어나 글로벌 OTA 광고 수수료 변모"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가속화…채널 다양화, 데이터 바탕 맞춤형 콘텐츠 기획" 김영민>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2년 10월 31일(월) 오후 5시
■ 방송코너 : 아임 오피니언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대학교 관광융복합학과 김영민 교수
◇박혜진>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주제인가요.
◆김영민> 오늘은 작년 11월에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해 발표했던 빅데이터 활용 2022년 관광트렌드 분석 리포트를 토대로 현재까지 진행돼온 관광 현황에 대해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지난해 발표된 한국관광공사의 올해 관광 트렌드와 현재까지 진행돼 온 관광의 흐름에 대한 비교를 해주신다는 말씀이신가요.
◆김영민> 네. 맞습니다. 트렌드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지만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에 대한 비교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에 한국관광공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관광에 대한 트렌드 예측을 했습니다. 이 가운데에도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통한 트렌드 예측을 했는데요, 예측한 내용과 제주관광이 어느 정도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제주관광이 앞으로 준비해야 할 내용들에 대해 말씀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박혜진> 그럼 요즘 들어 관광에 대한 트렌드 분석이 많아지고 있는데 지난 해 예측한 관광트렌드와 실제로 나타난 관광의 흐름들에 대해 들어보죠.
◆김영민> 네. 우선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관광관련 학계와 업계 전문가, 그리고 트렌드 분석 전문가분들께서 예측했던 올해의 관광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크게 여행시장의 수요자 측면 트렌드 분석과 공급자 측면의 트렌드 분석으로 나누어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박혜진> 이런 트렌드에 수요자와 공급자 중심으로 나눠 분석이 이뤄졌다고 하는데 어떠한 차이가 있나요
◆김영민> 우선 여행시장 수요자 측면의 트렌드입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첫 번째로 현재를 중시하는 삶의 태도, 두 번째로 삶의 유동성 증가, 세 번째로 개인의 취향 중시를 수요자 측면의 트렌드로 분석했습니다.
◇박혜진> 여행시장 수요자 측면의 트렌드는 현재중시, 삶의 유동성 증가, 개인의 취향 중시 경향 이렇게 세 가지로 분석을 실시했던 거군요.
◆김영민> 맞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을 지나오면서 무엇보다 현재의 자신의 삶에 대해 중요시 하는 태도가 강화될 것을 예측했고, 재택근무, 온라인 미팅 등 비대면 생활이 점차 증가되면서 자신의 시간을 얼마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가가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회차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나에 대한 표현 즉 개인의 취향을 중시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습니다.
◇박혜진> 흥미로운 분석결과였네요. 보다 자세한 트렌드 분석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김영민> 우선 현재를 중시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미래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몇 해 전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왔던 소확행에 대한 관심의 집중입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코로나라는 엔데믹이 끝나고 나면 여행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거라고 예측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큰 사고를 겪고 나면 내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뭐가 중요하지? 미래를 위해 사는게 중요한가? 내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때문이죠. 아나운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소확행에 대해서요.
◇박혜진> 네. 저도 코로나로 인해서 외부적 활동이 줄어들다 보니 가족과 함께 하는 것들과 가족과 뭘 더 재미있게 집안에서 할 수 있을까를 고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김영민> 네. 저도 비슷했습니다. 제주관광에 있어서도 이러한 트렌드가 지난 회차에서 말씀드렸듯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규모 관광지나 이름 있는 곳이 아닌 카페라든가, 유명 음식점 또는 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핫스팟 이런 곳을 방문하는 방문객이 실제로 늘어났다는 것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혜진> 현재를 중시하는 삶의 태도가 제주 관광에 반영된 사례는 또 어떠한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영민> 제주관광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여러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많은 피해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과는 다르게 제주가 코로나 19에 타 지역에 비해 각광을 받았던 것이 골프장과 고급숙박이었습니다.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수요가 반대급부로 제주로 발길을 돌리게 했던 것입니다. 도내 골프장은 밀려드는 골퍼들로 인해 부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중저가 호텔보다는 고비용의 객실을 보유한 특급 호텔에 점유율이 연일 90% 이상을 상회하는 등 예전에 비해 높은 이용률을 보였던 점입니다.
◇박혜진> 네. 그렇군요. 다음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김영민> 코로나19 방역이 중시됨에 따라 늘어난 재택근무, 비대면 업무 처리의 결과 고정된 시간에 출퇴근을 해야 하는 삶에서 자유로워진 삶의 유동성 증가가 개인별 삶의 방식을 다원화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박혜진> 이러한 부분은 어떤 현상으로 나타났는지 궁금한데요.
◆김영민> 예전 남윤섭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워케이션이 바로 이러한 현상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호캉스처럼 여행지에서 일을 하는 워케이션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했고, 실제로도 제주관광공사가 수도권 지역과 연계해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했습니다. 노마드 라이프라고도 하는데 이걸 여행이라고 봐야하느냐? 거주의 한 방식으로 볼 거냐? 또 다른 측면에서 유통화 된 삶이니깐 삶의 패턴으로 볼거냐? 이러한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박혜진> 이러한 워케이션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영민> 소확행과 더불어 한 때 키워드 랭킹 상위를 차지했던 단어가 바로 워라벨입니다. 워크라이프밸런스, 일과 생활과의 균형이죠.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이 우선시 돼왔던 것이 점차 삶의 질과 관련해 많은 변화들이 있어왔고, 최근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영향이 무척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혜진> 코로나19는 우리의 삶 뿐만 아니라 관광시장에 있어서도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유도하였다고 보입니다.
◆김영민> 네. 맞습니다. 여행시장 수요자 측면의 트렌드 마지막인 개인의 취향중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접근했다고 보입니다. 여행객의 여행행태 분석에 있어서 기존에는 인구통계학적 특성 즉 성별, 연령, 지역 등과 같은 변수로 분석을 했던 것들이 이제는 개인의 애호 취미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연령대가 상이하고 인구통계적 배경이 다르더라고 같은 취미 관심사를 가진 취미 그룹 간이 경험 공유화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에 SNS에 많이 등장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MBTI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혈액형으로 사람들의 성격 및 성향을 나누었던 것을 이제는 MBTI로 나누어 분석을 하더라구요.
◇박혜진> MBTI 최근 많이들 해보고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제주관광과 어떻게 연결을 해볼 수 있을까요.
◆김영민> 얼마 전 SNS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예전에는 여행지역 공유 및 추천을 할 때 체류형이냐, 경유형이냐, 체험형이냐 단순감상형이냐 했던 것에서 벗어나 MBTI에 따른 여행지를 추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단순한 여행의 패턴에서 벗어나 개인의 성향, 취향 들을 중심으로 여행루트를 계획하고 이러한 것들을 중심으로 추천하는 것들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보다 빠르게 정보에 접근하는 생활속에서 취향에 대한 매칭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이제는 개인의 취향들도 여행패턴에 무척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으로 여행시장 수요자 측면과 함께 여행시장 공급자 측면의 예측과 제주 현황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김영민> 기존의 여행상품 판매 수수료를 기반으로 유지해 온 여행업계의 수익 구조는 시장 내 경쟁 확대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에 따라 여행상품 콘텐츠 기획자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바탕으로 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예측했습니다.
◇박혜진>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보다 자세히 알아보죠.
◆김영민> 우선 여행사 수익구조의 변화를 들 수 있겠습니다. 수수료 중심 수익구조에서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즉 광고 수수료를 통한 수익 확보 구조로 변화했습니다. 기존의 전통 여행업은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운영이 돼왔습니다. 고객에게 호텔이나 항공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아왔는데 메타서치 엔진이라고 하는 기업들은 뭐냐 하면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수수료를 다 깎아주고 최저가를 올려놓는 겁니다. 여기의 수익모델은 트래픽이 발생한 광고입니다. 그렇다 보니 여행사들과 경쟁이 될 수가 없습니다. 아나운서님께서도 OTA를 이용해보신적이 있으세요?
◇박혜진> 네. 저도 몇 번 이용해 봤는데 편리하더라구요.
◆김영민> 이렇듯 여행 전반에 OTA는 외연확장뿐만 아니라 콘텐츠에 있어서도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측과 더불어 다음으로 여행시장 내 경쟁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비여행기업, 플랫폼이 여행시장 경쟁에 합류해 경쟁을 가속화하기 시작했고 패키지보다는 여행상품의 단품화 경향이 출현하게 되었고 OTA가 당일상품, 반나절상품, 음식점, 카페, 액티비티 등 세분화된 상품판매까지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 역시 지리적 영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언급하였던 내용들이 점차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혜진>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여행시장 공급자 측면의 트렌드와 제주관광에 대한 현황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김영민> 네. 마지막으로 예측했던 여행시장 공급자 측면의 트렌드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의 가속화입니다.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됨에 따라 여행객들의 정보 수집 및 여행선택 채널이 다양화되고, 온라인 상에 축적된 여행객의 행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행객 맞춤형 여행 컨텐츠 기획이 가능하게 되었고 랜선여행과 같이 온라인을 통한 대체적인 여행경험 공유가 더욱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온라인 축적 데이터를 활용하여 여행객별 커스터마이징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게 되었고 실제로도 이러한 작업들이 제주관광공사에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객의 동선과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온라인상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오늘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해 발표했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2022년 관광트렌드와 제주관광의 올 한해 실제 현황에 대해 말씀 나누어 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영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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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박혜진 아나운서 zzzin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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