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근 패전으로 군 지휘관 해임…"사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김민수 기자 2022. 11. 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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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도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패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군 사령관들을 직위 해제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영국 국방부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의 우크라이나 전황 보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라핀 러시아군 중장이 지난달 말 러시아 중부군구 사령관직에서 해임됐으며 알렉산드르 린코프 소장이 사령관 권한대행으로 임명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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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지도부, 비난 여론 피하기 위해 군 지휘부로 책임 전가
지난 10월7일(현지시간) 최근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이지움에서 파괴된 채 버려진 러시아 군의 탱크가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 지도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패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군 사령관들을 직위 해제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영국 국방부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의 우크라이나 전황 보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라핀 러시아군 중장이 지난달 말 러시아 중부군구 사령관직에서 해임됐으며 알렉산드르 린코프 소장이 사령관 권한대행으로 임명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2월24일 침공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군 동부·남부·서부 군관구 사령관들이 교체됐다고 부연했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패배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군 지도부에게 물어야 한다며 비판했으며, 바그너 용병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또한 러시아군 지도부를 비난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모두 공통적으로 우크라이나 돈바스의 '관문'격인 리만 시(市)를 빼앗긴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국방부는 최근 러시아군 고위 지휘관들의 연이은 해임은 러시아 지도부가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군으로 돌리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소련과 동유럽 지역의 탈공산주의 현상을 연구하는 블라드 미크넨코 교수는 이러한 현상이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군의 굴욕적인 퇴각이나, 막대한 전쟁 비용에 대한 대중의 비난이 소셜 미디어에서 포착되고 있으며, 러시아 국방부와 총참모부로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크넨코 교수는 그러나 러시아군이 향후 지속적으로 패전할 경우 이같은 "희생양" 조차도 부족해질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묵인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와 전문가들의 비판은 결국 러시아군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3일 전황 보고에서 라핀 중장의 해임과 관련한 "혼란스러운"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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