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네이버, 3분기도 분기 매출 2조… 광고 성장 둔화 속 신사업 뒷받침 [IT돋보기]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 매출 2조원을 넘겼다. 영업익은 줄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력 사업인 광고 부문의 성장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신사업은 '고성장'을 이어갔다. 4분기에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 예상되는 속에서 신사업 발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모색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 3분기에도 분기 매출 2조원 돌파… 신사업 3대장 두 자릿수 성장세
네이버는 올 3분기 매출(영업수익) 2조573억원, 영업이익 3천302억원을 냈다. 지난 2분기에 매출 2조45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긴 바 있다.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광고주의 예산 축소가 뒤따랐다. 이로 인해 네이버의 주력 사업인 검색(포털) 기반 광고 사업의 성장은 코로나19 대유행 때와 비교하면 제한적인 모습이다.
디스플레이 광고(DA) 등을 포함한 서치플랫폼 부문 3분기 매출은 8천962억원을 기록했다. 검색 광고가 전년 동기 대비 10%를 상회하는 성장을 보였지만 전체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 전 분기 대비 1% 감소하는데 그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고효율·프리미엄 광고 상품을 확충하는 한편, 4분기엔 월드컵 중계권도 확보한 만큼 이에 맞춰 광고주 수요(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신사업 대부분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부문에서 이런 흐름이 두드러졌다. 특히 올 3분기 매출 3천119억원을 낸 콘텐츠 부문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업을 인수한 데 따른 편입 효과를 제외해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다.
클라우드와 기타 사업 부문은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 확장을 꾀한다. 최 대표는 "그동안 혼재했던 인공지능(AI)·기업 간 거래(B2B) 사업 조직을 개편할 것"이라며 "네이버웍스·모바일·파파고·웨일 등을 네이버클라우드 중심의 '뉴 클라우드' 산하 조직으로 통합해 분산됐던 각 조직 기술 역량을 모으고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 영역까지 최적화한 통합 사업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 새 성장 동력 발굴 주력…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관건
네이버는 블로그, 카페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선례를 바탕으로 '커뮤니티' 서비스의 변화를 주도한단 포부다. 일환으로 지난 9월말 특정 주제를 가지고 익명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방 서비스를 스포츠 카테고리에 적용해 선보였다. 지난 10월 발표한 북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 역시 중장기적으로 광고, 커머스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
최 대표는 "네이버 스포츠 오픈톡 채팅방은 2000개가 개설됐고 이용자의 42%가 30세 이하로 나타나며 빠른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또 "오픈톡은 스포츠 뿐만 아니라 드라마, 증권, 이슈 키워드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해 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네이버의 광고, 커머스, 플레이스 등 사업과의 연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커머스 및 물류 사업과 관련해 최 대표는 "네이버의 물류에 대한 전략은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며 "배송사와의 제휴를 통한 사업 확장 속도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만큼 빠르지 않았을 수 있지만 꾸준히 전진해오고 있으며 연말부터 슈퍼마켓과 제휴해 1시간 내 배송 유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포쉬마크 인수와 관련해 "인수 당시 평가한 포쉬마크 순기업가치는 네이버 시가총액의 5% 비중이지만 매출 기여도는 5%를 상회하는 영향이 있으며 영업 적자 절대값 역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2~3년 동안 성장과 수익성 간에 균형을 잡고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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