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맨파' 어때 "출연 후 많이 알아봐주셔…행동 조심하게 돼" [N인터뷰]①

댄스 크루 어때/ 사진제공=엠넷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가 대망의 결승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스맨파'는 지난해 방송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후속으로, 남자 댄스 크루들의 치열한 춤 대결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23일부터 방송된 '스맨파'는 다양한 남자 댄스 크루들의 강렬한 무대 퍼포먼스로 많은 화제를 모으면서 순항 중이다.

크루 어때(EO-DDAE)(블랙큐, 덕, 이조, 콴즈, 테드, 킹키) 또한 '스맨파'로 큰 주목을 받았다. 뱅크투 브라더스(BANKTWO BROTHERS)와 함께 1차 미션에서 공동 5위를 차지했던 어때. 이후 2차 미션에서는 7위에 오르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3차 미션에서는 5위, 4차 미션에서는 4위를 차지하면서 매번 성장하는 크루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0월25일 방송된 세미 파이널 미션에서 어때는 6위 최하위 크루로 배틀 없이 최종 탈락이 결정되면서 아쉽게 '스맨파'에서 하차를 하게 됐다.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면서 기대를 모았던 어때.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이들은 여전히 댄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쳐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어때는 7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어때는 '스맨파' 첫 무대부터 세미 파이널 미션 탈락의 이야기까지, '스맨파'에서 쌓아온 서사들에 대해 더 깊숙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블랙큐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댄스 크루 어때/ 사진제공=엠넷

-'스맨파'를 통해 얻어가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덕) 어때 팀을 알릴 수 있고 많은 팬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얻어가는 거다. 팀 스타일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각자의 또다른 춤 스타일이라든지, 춤 말고도 다양한 장기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다양하게 예능에서 활발할 수 있는 입담이라든지의 인간적인 모습도 많이 비춰지면 좋겠었지만, 방송에서는 많이 보여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이조) 저는 좀 뻔한 대답일 수 있지만, 참여하면서 얻은 것은 팀원이라고 생각했다. 춤도 중요하고 경연에서 1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사람 관계가 먼저라고 생각하면서 27년동안 살아왔다. 사람한테 상처를 주지 않고, 우리끼리의 추억을 쌓으면서 끈끈함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팀을 만든지 얼마 안 돼서 뭘 한 게 없었는데, '스맨파' 속에서 우리가 뭔가를 만들어갔다는 게 의미가 있었다. 다투기도 했지만 정을 쌓으면서 팀원들을 얻은 게 좋았다. 아쉬웠던 건 저희의 춤을 대중분들이 일부분만 보셨다고 생각한다. 고정관념 속에서 저희를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많은 춤을 못 보여드린 게 아쉬웠다.

▶(콴즈)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 다른 크루 분들과 같은 미션과 같은 무대에서 만들어갔는데,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그러면서 많이 배운 게 크다.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여러모로 미션의 조건들이 있었다. 미션들에서 최상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테드) 처음에 '스맨파' 미팅을 준비했을 때, 신기하기는 했다. '스우파'가 너무 잘 된 프로그램이기도 했으니깐,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댄서라는 직업을 평생하면서 저희 인생에 없을 수도 있는 프로그램이라고도 생각하는데, 저희 인생에 이런 프로그램이 생겼는데 거기에 우리가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헹운이었다. 너무 잘하고 싶었다. 얻는 건 다른 멤버들과 비슷한 것 같다. 다른 춤들도 많이 배웠고, 일적인 것들을 받아들였을 때, 저희는 개개인으로 활동을 많이 했다보니깐 저희 팀 안에서 룰을 만드는 점들을 많이 배웠다.

▶(킹키) 제가 얻은 것은, 저희가 앞으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준 원동력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저희 무대를 보고, 모습들을 보면서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있었다. 팬들의 좋은 말씀을 들었을 때, 내가 이렇게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구나를 많이 느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건강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아쉬운 점은 프로그램 초창기에 이거를 방송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너무 진심으로 임했다. 방송이라는 것을 생각했다면 조금 더 전략적으로 하고 덜 힘들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빠져서 임했다. 물론, 그게 맞기는 하지만 돌아보면 조금 영리했어도 됐겠다라는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대중적인 인지도 면에서 인기를 실감하나.

▶(콴즈) 인기를 실감하는 건, 확실히 많은 분들이 밖에서 저희를 알아봐 주신다. 미션 한 것을 통해서 좋은 영향 받았고, 투표도 해주셨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대중적인 팀으로서 여러분들 앞에 나왔구나 싶어서 신기했다. 프로그램 미션을 통해서 좋은 영향 받았다는 메시지를 받으면 오히려 저희가 더 큰 힘을 얻는다. 대중의 이런 반응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

▶(이조) 인기를 실감 안 한다고 하면, 재수없는 소리 같다. 어느 정도 실감이 난다. 그러다 보니깐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더라. 길을 걸어가면서 욕을 할 수도 있는 거고, 무단횡단을 할 수도 있는 건데 그런 것들에 있어서 굉장히 예민해지는 것 같다. 그렇다 할 대스타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방송에 나왔고, 공인으로서 본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되더라. 예의범절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가 시비 걸어도 참고, 기분 나빠도 내 가슴을 때리면서 참는다.(웃음)

-우승을 목표로 가장 공을 들인 무대가 있다면.

▶(테드) 공들인 무대라면 항상 모든 부대를 공들였다. 여섯 명의 멤버들에게 물어보면 나의 감정을 참는 게 힘든데 양보하는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다. 공을 안 들인 퍼포먼스는 없다. 우리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에서 만족하는 부분은 9회까지 저희 퍼포먼스가 조금씩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저희는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이런 좋은 자리에서 우리의 것들을 보여주기를 원했고, 시간이 지났을 때 이 추억들이 힘들었다고 남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뿌듯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런 노래에 이런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했다.

-기억에 남는 심사평이 있다면 무엇인가.

▶(킹키) 사실 저희가 K팝 미션 때 받은 심사평이 아쉬웠다. 아쉬운 심사평을 받았다. 이기기는 이겼지만, 약간 운이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 다음에는 '어때'스러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시더라. 그때 혼란스러웠다. 우리는 어때인데, 어떤게 어때일까를 생각하게 됐다. 뮤즈 미션 때는 '날개 달았네'라는 평을 받았다. 심사평도 점점 좋아지고, '어때'스러운 것이 무엇인지를 무대를 통해 보여줬다고 생각돼서 좋았다.

▶(테드) '스맨파'에서 소품을 사용한 팀들 중에 저희가 제일 좋았다는 평이었다. 퍼포먼스에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만 소품을 사용했을 때, 저희는 적재적소에 최고의 부분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

-어때의 매력과 무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테드) 계속 보고 싶은 것, 힘이 된다는 거다.

▶(이조) 착한 거라고도 생각한다

▶(테드) 힘드신 분들이 저희 것을 봤을 때 웃고 힘을 얻는 것이 저희의 큰 힘이 아닌가 싶다.

▶(이조) 동방예의지국에서 저희 팀은 예의가 바르다 보니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웃음)

▶(킹키) 저희의 키워드가 레인보우였다. 다채롭고 다양한 매력이 있어서 레인보우라고 키워드를 했는데, 그게 저희의 매력과 무기라고 생각한다. 가지고 있는 춤의 종류도 다양하고 매력도 다양하다. 어때에 스며들게 만드는 다양한 매력이 무기가 아닌가 싶다.

▶(이조) 저희는 다른 팀에 들어가도 소화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누가 우리 팀에 들어온다면 쉽게 소화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