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맨파' 어때 "'왜 자꾸 여자 춤 춰?'라고..젠더리스 틀 깨고 싶었다"[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2022. 11. 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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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사진=엠넷

댄스 크루 어때(테드, 킹키, 블랙큐, 콴즈, 덕, 이조)가 '스트릿 맨 파이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어때는 7일 엠넷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관련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에 경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스맨파'는 스트릿 강국 대한민국에서 펼쳐질 남자들의 거친 춤 싸움을 담는 프로그램. 지난해 방송돼 신드롬을 일으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남자 댄서 버전이다. '스맨파'에는 총 8개의 댄스 크루(YGX, 프라임킹즈, 저스트절크, 원밀리언, 어때, 엠비셔스, 뱅크투브라더스, 위댐보이즈)가 출연했다.

어때는 지난 10월 25일 '스맨파' 방송에서 '뮤즈 오브 스맨파' 미션을 치른 후 원밀리언과 함께 탈락했다. 어때는 프라임킹즈, YGX에 이어 고배를 마셨다.

어때는 그동안 다른 크루에 없던 '젠더리스 댄스' 스타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무대를 충분히 보여준 것 같냐는 질문에 킹키는 "저희가 주어진 안에서 최대한 보여드리고 춤의 방향성을 녹이려고 했다. 크게 아쉬움은 없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어때에 이런 면도 있다는 것, 다양한 걸 다 보여드리진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어떤 걸 하는 팀이란 걸 잘 보여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테드는 "우리는 다른 크루들의 견제를 오히려 안 받았던 크루였던 것 같다. 우리는 초반에 싸우고 싶었는데 견제를 받지 않았다"며 웃었다. 콴즈는 "최상의 것, 보여주고 싶었던 걸 다 보여드렸다면 거짓말이겠다. 이게 경연 프로그램이고 속도전이다 보니 최상의 것을 보여드리진 못한 것 같다. 그래도 많이 배운 기회였던 것 같다. 우리가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조는 "우리가 젠더리스 댄스 스타일로 춤의 성별을 가리지 않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많은 대중이 저희를 걸리시 스타일로만 본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우리가 남자다운 춤을 추더라도 '걸리시'란 말을 들어서 우리가 아직 모습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걸리시'만이 아니라 젠더리스를 보여드리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덕은 "어때 스타일의 무대를 확실히 보여드린 것 같다. 하지만 각자 가진 걸 다 보여드리진 못한 것 같다"고 시원 섭섭함을 드러냈다.

여러 무대를 준비하면서 제일 신경 썼던 부분과 어때만이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을 물었다. 테드는 "메가크루 땐 우리가 하고 싶은 노래로 하고 싶은 퍼포먼스를 만들었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스타일보다 우리 스타일대로 보여주려고 했다. 뮤즈 미션 등 다른 미션에서도 우리 스타일을 넣으려 했는데, 춤에 대한 선입견이 한국에 아직 있는 것 같더라. 여자는 여자다운 것을 해야 하고 남자는 남자다운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던데 우리가 스토리를 넣어서 보여주려고 했다. '쟤는 왜 자꾸 여자 춤 춰?'라는 틀을 깨려고 했다"고 전했다.

어때 크루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서울에서 열린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트릿 맨 파이터'는 진한 힙합 감성의 뱅크투브라더스(BankTwoBrothers), 퍼포먼스와 쇼맨십이 강한 어때(EO-DDAE), 실력과 대중성을 갖춘 프로젝트 크루 엠비셔스(Mbitious), 엑소, 트와이스 등 국내 탑 아이돌들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낸 원밀리언(1MILLION), 트렌디한 안무로 K-POP신을 휩쓸고 있는 위댐보이즈(WeDemBoyz), 전세계가 리스펙하는 월드챔피언 저스트절크(JustJerk), 넘치는 에너지로 파워풀한 크럼프 댄스를 선보이는 프라임킹즈(PRIME KINGZ),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YGX 등 대한민국 댄스 신에서 내로라하는 8크루가 출연한다. 2022.08.23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사진=엠넷

킹키는 "틀을 깨고 저희의 춤을 대중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저희의 칼각, 칼박을 대중 분들이 좋아하셨는데 그 부분을 잘 보여주려고 했고 곡선 안에서 만드는 쾌감을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조는 "많은 미션을 하면서 노래 색깔에 맞는 소품 등을 갖추고 노래를 확실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계급 미션에서도 다들 노래가 달랐기 때문에 다른 춤들이 나왔고, 저희가 잘하는 것을 내세우기보다 콘셉트에 맞는 춤을 추려고 했다. 비 미션도 음악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어때가 여러 편견 가운데도 젠더리스 댄스 스타일을 고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테드는 "덕이가 계급 미션 때 안무에 채택됐는데, 노래에 맞게 안무를 잘 짰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그걸 걸리시로만 보셨던 게 나로선 이해가 안 갔다. 그럼 우린 뭘 춰야 하지? 라고 생각하면서 멘붕이 왔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런 스타일을 고수한 건 우리가 이 스타일을 하는 소수이지 않냐. 저희가 나서서 이런 틀을 깨고 사람들의 시선을 깨고 싶어서 저희끼리 뭉쳤다. '스맨파' 안에서 우리는 스타일이 달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조는 "저희의 춤을 계속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항상 있었고 응원의 댓글이 있었다. 그것을 원동력으로 춤을 춰왔다. 계급 미션을 하거나 혼자 활동을 해도 많은 분들에게 '걸리시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럼에도 팀원들이 '네가 제일 멋있다'는 말을 해주면서 버텼다"고 했다.

'스맨파'에서 탈락한 후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묻자 덕은 "저희가 항상 대중 평가가 좋진 않았다. 그래서 저희가 탈락 배틀 준비를 제일 열심히 했다. 탈락 배틀, 팀 배틀을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는데 무대에 대한 아쉬움은 없이 잘 마무리했다"고 했고, 킹키는 "남성적인 장르를 비튼 모습을 다 못 보여드려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조는 "나와 덕이 형은 오히려 젠더리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크럼프를 보여드리려 했다. 어때도 이렇게 할 수 있단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쉽다"고, 테드는 "저희의 개구쟁이 같은 모습도 많이 비춰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저희의 장난치는 모습이 뒤에 조금 나오긴 했는데 그건 빙산의 일각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킹키는 "이 프로그램이 경쟁에 포커스가 맞춰줘서 저희는 그런 데에 끼지 못했다. 저희는 스몰토크를 보여줬다"며 웃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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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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