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불황타개 신무기 '커뮤니티 커머스'…클라우드는 조직개편(종합)
기사내용 요약
3분기 매출 사상 최대 기록…2분기 연속 2조 돌파
영업이익은 전년·전분기 대비 역성장
차세대 커뮤니티 '오픈톡' 전영역으로 확대해 사업 시너지 도모
커뮤니티 커머스 '포쉬마크' 인수 통해 성장동력 한 축으로
경기침체에도 검색 광고 10%대 성장률…日 야후에 솔루션 도입
AI 조직 '뉴 클라우드' 산하로 통합해 조직 효율화
네이버웹툰, 미국 IPO 위해 적자 개선 총력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 부문 고른 성장에 힘 입어 3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전분기 대비 역성장하며 수익성 개선 고민이 커졌다.
이에 네이버는 새 성장동력을 찾아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지난달 인수를 결정한 커뮤니티 커머스 ‘포쉬마크’, 오픈톡 등 차세대 커뮤니티, 도착 보장 솔루션 등으로 새 성장 동력으로 발굴한다. 동시에 웹툰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인공지능(AI) 조직을 '뉴 클라우드'로 통합해 수익성 개선에도 힘쓴다.
차세대 커뮤니티·커머스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가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중심에는 커뮤니티가 있다”며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커뮤니티 커머스를 내딛었 듯 국내에서도 커뮤니티 서비스 변화에 대해 심도있는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수연 대표는 지난 3월 취임 후 새 성장동력으로 ‘차세대 커뮤니티’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9월 오픈한 네이버 스포츠 영역에 새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톡과 이슈톡을 오픈했고 오픈톡은 약 2000개 방이 개설됐다“며”참여자의 42%는 30세 이하의 젊은 사용자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오픈톡을 스포츠 외에도 증권, 드라마, 이슈 키워드 등 영역으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광고, 커머스, 플레이스 등 사업과 연계를 통해 사업·재무적 시너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새 성장동력은 차세대 커머스 서비스다. 지난달 네이버가 인터넷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킨 C2C 플랫폼 ‘포쉬마크’도 커뮤니티 추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일환이다. 포쉬마크는 커뮤니티, 소셜, 커머스가 결합된 사업모델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포쉬마크가 네이버의 5년, 10년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포쉬마크 순기업가치가 12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네이버가 시장가보다 비싸게 인수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순기업가치는 네이버 전체 시가총액의 5%도 안되는 비중"이라며"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히 입증됐고 매출 기여도는 5%를 상회하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포쉬마크가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CFO는 네이버의 신사업 부문들이 기록하고 있는 적자폭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남선 CFO는 "포쉬마크 적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에 영향에 상당히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라며"향후 2~3년 동안 성장과 수익성 균형을 잡고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쉬마크 인수로 늘어난 차입금 비용은 향후 2년 내에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CFO는 "포쉬마크 인수는 유보현금 5억달러(약 7000억원)을 일부 활용하고 회사 가용 차입금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며 "차입금을 줄여 나가기 위해 향후 영업 현금 창출과 일부 보유 투자자산들의 유동화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네이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은 3조5320억원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1조520억원이다. 단·장기 차입금은 3조6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견인한 검색 광고, 일본 '야후'로 확대…웹툰은 미국 IPO 위해 수익성 개선 총력
다만 4분기 경기 침체로 인한 성장 둔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CFO는 "네이버는 이번 분기에 검색 광고만 10% 이상 성장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고 한국은 북미 거시경제 대비 영향이 덜했다"면서도"다만 4분기는 거시적인 트렌드 거역할 수 없어 네이버의 전체적인 통합 서치 플랫폼은 3분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내년부터 네이버는 검색 광고 솔루션을 일본 시장으로 확대해 수익 창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는 "내년부터 네이버 쇼핑 검색 광고 솔루션이 야후 검색 결과에 적용되는 것을 기대한다"며"솔루션 제공자로서 기업간거래(B2B) 관점에서 매출을 중장기적으로 거둘 수 있고, 검색 광고 솔루션,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제공을 통해 야후의 기술제공자로서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Z홀딩스'와 사업적 강화를 통한 지분법 이익 반영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기준 Z홀딩스의 지분율은 31.8%다. 앞서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는 지난해 3월에 경영통합을 완료, ‘Z홀딩스그룹’을 출범시킨 바 있다.
네이버의 매출 성장을 견인한 웹툰은 미국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수익성 개선이 숙제로 남았다. 3분기 웹툰을 포함한 콘텐츠 부문 매출은 3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다. 이는 네이버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457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1%, 전분기 대비 11.9% 증가했다.
단, 콘텐츠 부문 영업적자는 10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전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웹툰 신규 이용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과 문피아, 로커스, 작가컴퍼니 등 글로벌 웹툰 기업 인수합병(M&A) 비용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네이버는 웹툰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국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CFO는 ”웹툰의 글로벌 IPO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견조한 성장세 유지하면서도 분기마다 수익성 점차 개선되고 성장 시점까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경영상의 목표"라고 했다.
AI 조직·B2B 사업 통합해 '뉴 클라우드' 산하로 통합
이에 네이버는 AI와 개별 B2B 조직인 웍스모바일, 클로바CIC, 파파고, 웨일 등은 네이버클라우드 중심으로 뉴 클라우드 산하로 통합해 효율화에 나선다. 최 대표는 "그동안 분산됐던 각 조직 기술 역량 집결하고 인프라, 플랫폼, 솔루션 역량까지 최적화되고 강화된 통합 사업 구조가 완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 클라우드' 조직은 일본 매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최 대표는 "웍스가 이미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인 소프트웨어형서비스(SaaS) 대표 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듯이 Z홀딩스, 소프트뱅크 등과 협업 기회를 모색하며 새롭게 출범하는 뉴 클라우드의 일본 내 사업 확장 또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네이버는 이달 중 1371억원 규모의 특별 분기배당을 집행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여기에는 지난해 총 주주환원 재원 1620억원 중 지급된 배당 외 잔여분 857억원과 2020년 귀속 분 중 이연된 주주환원 금액 514억원이 포함됐다.
한편 네이버의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조573억원, 영업이익은 330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으며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962억원 ▲ 커머스 4583억원 ▲ 핀테크 2962억원 ▲콘텐츠 3119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948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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