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병원 사망자만 이송"…조규홍 "치료 차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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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보건복지부의 이태원 참사 관련 대응이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지점 인근 순천향대병원으로 사망자가 이송되는 바람에 정작 치료가 시급한 이들이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순천향대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대부분이 이미 사망했거나 심정지에 이른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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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보건복지부의 이태원 참사 관련 대응이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지점 인근 순천향대병원으로 사망자가 이송되는 바람에 정작 치료가 시급한 이들이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의원들은 조규홍 장관이 사고 발생 두 시간 가까이 지난 후에야 사고 보고를 받았다는 점도 비판했다.
이에 조 장관은 매뉴얼에 따른 조치였으며 실제 치료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공식 보고만 늦었을 뿐 사고 현장 대응이 늦은 것은 아니며, 향후 재난응급의료 대응에 부족함이 없도록 매뉴얼도 개정하겠다고 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순천향대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대부분이 이미 사망했거나 심정지에 이른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고 당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는 모두 55명이 이송됐는데 사망자는 17명, 심정지 환자가 37명이었다.
또 의식장애와 호흡곤란 등 중환자 의심 환자 20여명은 순천향대 병원이 아닌 최대 10㎞ 가량 떨어진 이대목동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분산 이송됐다.
김 의원은 "매뉴얼에 따르면 긴급과 응급, 비응급 등 순서에 따라 환자를 이송하는데 사망자는 이송환자 매뉴얼에 빠져있다"며 "사실상 죽음에 가까운 환자들이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소생 가능한 환자를 먼 곳으로 보내고 이미 사망한 피해자를 가까운 곳으로 보내는 혼선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심정지 환자가 분산되지 못하고 순천향대로 모여서 (응급환자가) 치료 적기를 놓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 이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고 했다.
조규홍 장관은 "근거리 이송원칙도 중요하나 해당 병원의 수용 능력도 중요하다"며 "환자 이송은 긴급, 응급, 비응급, 지원환자 등 순으로 진행했으며 사망자는 현장 응급 의료소 인근 영안소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이 공식 사고 보고를 받기까지 공백이 길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날 조규홍 장관은 사고 보고를 받은 시점이 사고 발생 약 두 시간이 지난달 30일 0시 56분이라고 답했다.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같은 달 29일 22시38분 가동했으며 이후 조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전화 지시를 받은 것은 0시6분이다. 대통령 지시까지 모두 끝난 뒤에야 공식 보고를 받은 셈이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직접 보고를 받고 대응했어야 하는데 (보고를 받기까지) 두 시간 격차가 있다"며 "지자체든 행정안전부든 어떤 라인을 이용해서라도 정보 유통이 빨리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조 장관은 "가장 적절한 상황은 22시50분에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이 상황을 인지한 즉시 바로 보고를 하는 것"이라면서도 "사고 규모가 너무 크다보니 (보고보다) 상황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께서 전화 지시하기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으로부터도 미리 대통령 지시 내용을 전달 받고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장관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재난응급의료 매뉴얼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중 밀집 등 재난에 대비해 재난응급의료 비상 대응 매뉴얼을 개정, 사전 대비 규정을 명확히 하고 의료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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