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청장 “이태원 참사 책임 통감, 감찰 결과 따라 처신”
“보고·지휘 문제 수사·감찰조사 확인중”
“보고·지휘 문제 수사·감찰조사 확인중”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기 전 이태원 주요 지역에 대한 핼러윈 대응 방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청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감찰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청장은 7일 서면으로 대체한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서울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서울경찰청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경찰청 감찰조사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처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12상황실장으로부터 이태원 뿐 아니라 홍대·강남 등이 포함된 주요 행사지역의 핼러윈 데이 치안여건 분석·대응 방안을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핼러윈을 앞둔 주말에 이태원 등에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했는데도 밀집 지역에 경찰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았고,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조치도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용산경찰서의 보고서를 서울청에서 받고도 별도로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용산서에서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보고서가 제출됐는데 축제 대책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용산서 정보과는 자체 종합 치안 대책에 관련 내용이 반영돼 있다고 생각해 별도 조치하지 않았다”며 “자료를 열람한 서울청 담당자도 보고서 내용이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라 별다른 추가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청장이 사고 발생 후 1시간 21분이 지나 사고사실을 인지했다는 점에 대해선 “현장에서의 상황 보고와 용산서장의 보고가 지연돼 사고 사실을 늦게 인지했다”며 “보고·지휘체계 문제는 수사와 감찰 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청장은 사고 전날에도 인근 지역에서 112 신고가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 “사고 전일 부상자 발생 등 관련 신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도심에서 진보·보수 집회가 개최돼 동원할 경찰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에는 “집회 대비 때문에 경찰력이 부족해 배치를 못 한 것은 아니다”라며 “112신고 접수 이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즉각적인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투입된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긴급심리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출동경찰관 1371명 중 235명이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으며, 현재까지 77명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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