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1경기 던지고 뉴욕M와 결별 기로, 감정의 골? 돈?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예상대로 카를로스 로돈이 2년 4400만달러의 두 번째 시즌 계약을 옵트아웃하고 공식 FA 신분을 취득했다'고 전했다.
로돈은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2년 2150만달러, 2023년 2250만달러를 받는 2년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시즌 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걸었는데, 이를 실행한 것이다.
성적에 자신있다는 얘기다. 로돈은 올해 31경기에서 178이닝을 던져 14승8패, 평균자책점 2.88, 237탈삼진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2.25와 9이닝 평균 탈삼진 11.98은 전체 투수들 중 1위다. 구위와 경기운영능력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을 만하다는 얘기다.
그는 202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2.37을 올리며 올스타와 함께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에 오르며 최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올시즌에도 올스타에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톱5' 들 공산이 크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당연히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해 이적시 취할 수 있는 지명권 보상을 확보하려 할 것이다. 올해 QO는 1965만달러다. MLB.com은 '로돈이 QO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는 이번 겨울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FA 선발투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각 구단은 팀내 FA에 오는 11일까지 QO를 제시하며, 해당 FA는 16일까지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옵트아웃과 관련해 주목받는 거물급 투수가 두 명 더 있다.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와 올시즌 101승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서 조기탈락한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다.
벌랜더는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 185탈삼진을 올려 생애 세 번째 사이영상이 유력시된다. 현지 언론들은 벌랜더도 당연히 옵트아웃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스를 원하는 구단이 많아 연평균 4000만달러 이상에 3년 계약을 받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실 로돈이나 벌랜더 정도는 돼야 시장에서 각광받으며 몸값을 높일 수 있다. 언론에서 이들의 옵트아웃을 예상한다는 건 그만큼 시장 수요가 형성돼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디그롬이라면 얘기다 달라진다. 작년과 올해 각각 절반의 시즌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7월 초에 시즌을 접었고,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8월에 복귀했다. 1년 넘게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디그롬은 지난 3월 "올시즌 후 옵트아웃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5년 1억3750만달러 계약 중 2년이 남은 상황이었다. 왜 그랬을까.
당시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디그롬과의 연장계약에 대해 "올시즌을 지켜보고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밝히며 디그롬의 자존심을 긁었다. 그 직후 옵트아웃 발언이 나왔고, 스프링캠프에서 어깨를 다친 뒤, 그리고 복귀를 앞둔 지난 7월에도 옵트아웃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64⅓이닝을 소화해 5승4패, 평균자책점 3.08, 102탈삼진을 올렸다. 복귀 후 성적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 막판 4경기에서 21이닝 동안 20안타와 4볼넷을 내주고 39탈삼진을 올리며 3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서는 6이닝 5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MLB.com은 '부상 때문에 고작 11번 선발등판에 그쳤지만, 그는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투수'라며 '그는 다양한 제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이 관건이 되겠지만, 맥스 슈어저의 연평균 4333만달러에 도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긍정적 시선이다.
하지만 메츠는 디그롬을 재계약 우선 순위로 보지 않는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결별하는 분위기라면, 올시즌 내내 감정의 골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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