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오메가 엑스 사태로 본 소속사 대표 갑질 논란사
그룹 오메가엑스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이 각 아이돌 팬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오메가엑스가 최근 소속사 대표의 폭행 및 갑질 등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잊을 만 하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소속사 대표들의 만행도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오메가엑스의 팬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해당 그룹 멤버가 미국 투어 공연이 끝난 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폭행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녹취를 공개했다.
이후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는 "약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미국 투어를 모두 마친 후 진행한 식사 자리에서 일어난 상황"이라며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그동안 연예계에서는 꾸준히 소속사 대표들의 갑질 및 폭행 등에 대한 문제가 심심치 않게 제기돼 왔다. 소속 연예인을 향한 부당계약은 물론, 정산문제, 이적에 따른 보복 행위 등도 문제가 되어 왔다. 그리고 이 같은 문제는 배우, 가수, 개그맨 등 연예계 전반에 걸쳐 이뤄져 심각성을 더한다.
지난 4월에는 50대 연예 기획사 대표가 "교통사고가 났다"라며 소속 여가수를 불러들인 후 사생활 문제를 추궁하고 감금, 폭행한 혐의에 대한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다. 당시 재판을 맡았던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합의1부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밖에도 한 엔터 전문 변호사는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속사 대표들의 만행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시켜 놓고도 데뷔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익 정산을 해주지 않는 소속사 대표를 비롯해 봉으로 소속 아티스트를 때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런 일부 기획사 대표의 만행 탓에 여전히 엔터 업계를 '어둠의 세계' 혹은 '음지'로 인식하는 대중의 시선도 존재한다. 엔터 업계는 그동안 철저한 육성 시스템을 갖추고 아티스트의 IP를 활용해 수익을 벌어들이는 방식을 다각화 했다. 그 덕에 현재 여러 엔터 기획사들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투자 가치가 있는 어엿한 산업 분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를 바라보는 일부 소속사 대표의 인식은 여전히 8~9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아티스트를 자신의 소유물 혹은 마음대로 다뤄도 되는 상품으로 생각하는 인식을 방치하면 언젠가 암 세포처럼 퍼져 현재의 양적 성장을 이룬 엔터 업계를 좀 먹고 말 것이다.
이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 연예 제작자 협회, 한국 연예 매니지먼트 협회 등 유관기관들도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같은 제작자이기에 혹은 같은 기획사 대표라는 이유로 '제 식구 감싸기'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엄격한 징계 등의 절차를 통해 폭행, 갑질 없는 연예계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사진=OSEN]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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